[증시전망] 불안감 증폭...추가 하락 가능성 열어둬

입력 2008-06-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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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 지수는 중국 증시의 폭락과 수급 불안, 거기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등으로 2% 가까이 급락하면서 마감했다.

비록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내기는 했지만, 벤 버냉키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오늘 밤 미국 증시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시점이다.

금리인상이 증시에 곧 바로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심리적 불안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해 지수는 지난 7일 중국 당국의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상과 전일 단오절로 인한 휴장이 겹치면서 7% 이상의 급락장을 연출했다.

게다가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9억원과 534억원의 동반매도세를 나타내며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917계약의 매도세를 나타내 현선물 동시 매도를 나타냈다.

일단, 현 증시의 분위기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 단지, 3일 연속 하락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 정도는 나타날 수 있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은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약달러세로 인한 고유가 문제에 대한 공조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여부, 그리고 오는 24, 25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떻게 금리 정책을 펼 것인지가 될 것이다.

더군다나 국내에는 오는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 개별주식 선물 및 옵션만기일)까지 기다리고 있어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3일 연속 하락한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기술적 반등 정도는 나타날 수 있지만, 큰 의미는 두기 힘들다"며 "일단 시정의 분위기는 매우 안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고유가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금리정책이 공격적 인하정책에서 동결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달러가 상승세로 돌아설 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찾게 될 것이지만, 문제는 금리동결 배경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라며 "현재의 여건은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경기개선 기대심리를 반영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 확대에 대한 대응의 성격일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김 연구원은 "금리동결로 인한 달러 상승이 유가 하락과 모기지금리 하락, 이로 인한 주택경기의 긍정적 자극이라는 선순환의 연결고리 형성이 가능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경기 자체가 안 좋은 상황에서 벤 버냉키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발언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 시킨 결과를 낳았다"며 "이로 인해 오늘 밤 열리는 미 증시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국내 증시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 발언과 국제 유가, 거기에 수급불안 까지 겹쳐 대내외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변동성 큰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서두르는 자세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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