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차 세계화 이끄는 협동조합의 힘

입력 2018-11-08 18:21 수정 2018-11-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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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 납품 올 200곳 확대·내년 수출 100만달러 목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글로벌 경쟁력 제고 지원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에서 만든 수제전통 생강차 ‘진저홀릭’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에서 만든 수제전통 생강차 ‘진저홀릭’

대한민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는 약 512잔으로 세계 6위 수준을 자랑한다. 이에 힘입어 국내 커피 시장은 10조 원을 돌파했고, 커피 전문점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커피가 대세인 음료시장에서 ‘전통차’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 이들이 있다.

바로 ‘하늘이 내린 차의 향기’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천다향’을 필두로, 한국 고유 전통음료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이사장 이영숙)이 그 주인공이다.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은 2014년 전통찻집을 운영하던 사업자와 전통차에 깊은 관심을 가진 6명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각자의 사업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 요청이 늘었고, 제조공장 설립이 필요하게 됐다.

하지만 소규모 조합의 힘으로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 바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이다. 공단의 체계적 컨설팅과 지원을 받아 2015년 제조공장을 설립, 본격 제품 생산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지원받은 초고속저온진공추출기 등 10개가 넘는 제조 장비와 저온창고 시설은 조합이 성장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됐다.

뿐만 아니라, 공동 브랜드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천다향’이란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었고,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50개였던 납품업체는 올해 200개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수출 100만 달러를 목표로 삼을 정도로 어엿한 수제전통차 전문조합으로 거듭났다.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 본사 전경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 본사 전경

이영숙 전북수제전통차협동조합 이사장은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덕에 작은 전통찻집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규모 있는 전통차 전문조합이 될 수 있었다”며 “보다 많은 협동조합들이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은 소상공인 간 공동의 이익 창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영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 시작됐다. 수혜자 유형 및 특성을 고려해 협동조합 스스로가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매출 극대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수와 조합원 규모에 따라 일반형, 선도형, 체인형으로 나뉜다. 각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고려해 개발비, 브랜드, 마케팅, 네트워크,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등 공동 분야와 1000만 원 이상의 생산, 검사, 연구 등 공동사업 용도의 공동 장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예비 협동조합을 위한 인큐베이팅 교육, 세무·회계·노무·법률 등 맞춤형 컨설팅, 지역별 교육 전문기관을 통한 현장교육 등 설비부터 재정, 판로, 교육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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