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건설명가로서 재등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밝혔다.
정종선 한양증권 연구원은 "채권단 관리 이후 수익성을 고려한 엄격한 선별 수주로 매출액이 줄었지만, 꾸준히 늘어나 올해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가 향후 급격한 매출액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넉넉한 수주 잔고 물량은 수익성 높은 공사의 선별 수주를 가능하게 만들어 신규 수주의 질도 좋아져 영업이익률의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동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태안 기업도시는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채권단 관리하에서 공격적인 사업 전개 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됐기 때문에 주택부문의 둔화가 심했으나, 그 동안 안전성을 위주로 시공해온 주택 사업 덕분에 현재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며 "총 주택부문 수주잔고 17.3조원 중 서울과 수도권이 77.3%에 달하고 지방은 22.7%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택부문의 안전성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7070억원에서 올해 1.2조원 이상으로 증가하며 매출 급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할 해외 플랜트부문은 다양한 공정을 모두 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안정된 수주와 매출을 꾸준히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오일 달러의 증가로 국제 플랜트 공사 시장이 발주자에서 건설회사 위주 시장으로 전환되어감에 따라 적절한 수익성의 확보도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M&A 기대감은 보너스로 현재 거론되는 잠재적인 인수가능 기업들 중 현대중공업과는 서로 장점이 있는 분야가 달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두산중공업과는 발전과 담수화 설비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