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하락폭이 가장 컸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0가구 중 6가구 하락세가 전년과 같은 수준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8만7183가구 가운데 60.6%인 5만2848가구의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하락폭이 컸던 지난해 4월보다 더 추락한 평균 2.4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1.11대책으로 지난 2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처음으로 하락세(-0.71%)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마이너스 2.10대로 하락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는 전체 1만9731가구 중 절반 이상이 훌쩍 넘는 1만8375가구(93.1%)가 6.53%의 하락률을 보이며 매매가가 추락했고, 고덕동(5100가구),명일동(1513가구),길동(972가구)소재 재건축 아파트들 가운데 단 한 곳도 지난해 4월 수준 시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고덕동의 경우 안전진단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비구역지정이 보류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를 엿 볼 수 있고, 여기에 올해 송파나 강동으로 입주하는 사람들이 세부담으로 서둘러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 부족으로 인해 녹녹치 않다는 의견이다.
송파구의 경우 1만8526가구 중 1만5982가구(86.3%)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초구 또한 2만3236가구 중 1만4365가구(61.8%)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 현상은 강동구와 별단 다르지 않다"면서"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종부세 부담으로 기존 재건축을 처분하려 하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거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와함께"여기에 관리처분을 마친 가락시영 아파트 등 추가부담금 부담으로 실망매물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송파구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이와는 반대로 강남구는 강남권 가운데 하락한 단지가 가장 적은 2만5690가구 중 4126가구(16.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강남구 개포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포동 재건축 대상 1만2698가구 가운데 지난 4월 보다 시세가 오른 아파트는 총 1만2120가구(95.4%)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는 14억1500만원에서 7.77% 오른 15억2500만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동이 강남구에서 시세 회복이 빨랐던 것은 대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막연하지만 용적률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호가가 올랐지만 현재 거래는 뜸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