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압력 확대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 국내 경제는 안정성장기조를 확인하면서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22일 '2008 애널리스트 포럼'에서 "하반기 세계경제는 완화국면 전개가 예상된다"며 "국내 경제의 경우 지난 2006년 하반기형 안정성장기조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세계경제는 본격적인 침체가 아닌 지난 5년간의 강력한 경기확장세가 둔화되는 정도의 완화국면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발 경기침체가 세계경제의 급랭을 초래했던 지난 2001년과는 달리 2003년 이래 진행된 경기확장국면에서 미국경제, EU 및 일본경제, 그리고 신흥경제 등으로 성장 축의 다변화 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세계경제 하방 경직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그는 "미국 경제는 온건한 침체 국면 하에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되는 국면을 전개할 것"이라며 "신흥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가며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한국경제는 안정성장기조를 확인하면서 국내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게 현대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한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하반기에는 4.3% 성장으로 약화되나, 4%대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경기급랭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경제의 온건한 침체에 힘입은 세계경제의 평균성장세 유지 및 원화환율과 정책금리 측면에서 축적된 경기 대응력의 작동, 그리고 기업친화적인 MB노믹스의 본격화가 상호 작용하면서 내수주도에 의한 안정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중 낮아진 경기 눈높이를 상회하는 경기흐름이 전개될 경우 자금흐름은 2006년 하반기와 유사하게 주식형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