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자원 외교 성과 '만족'

입력 2008-05-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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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빌광구 본계약 성사 등 중앙아 자원 길 열어

한승수 국무총리가 20일로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중앙아시아 3개국 및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9박10일의 순방 일정을 마쳤다.

한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대규모 석유·가스 광구를 확보하는 한편 한-중앙아시아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 총리는 20일 "성과가 나빴으면 안 그랬을텐데, 성과가 좋으니 기분도 좋다"면서 이번 순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석유·가스광구 탐사 길 열다

한 총리는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총 7건의 석유·가스광구를 탐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중 가장 큰 것은 지난 3년8개월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카자흐 잠빌광구에 대한 지분 양수·도(27%) 계약을 마무리지은 것이다.

잠빌광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카자흐 정상회담을 통해 투자에 합의한 뒤 지분인수 가격 등으로 진통을 겪다 한 총리의 카자흐 방문을 계기로 4년만에 본계약이 성사됐다.

우즈베키스탄 양기카즈간 광구에 대한 독점조사권을 확보했고 우즈베크의 우준쿠이 가스전(추정 1500만톤)과 나망간·추스트 광구(추정 6천700만배럴)를 공동으로 탐사하는 계약도 완료됐다.

또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남쪽 카스피해상의 바하르 가스전 개발협력 MOU도 대우인터내셔널과 바글란 그룹 간에 체결됐다.

우즈베크 양기카즈간 인근 가스전(6300만톤)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해상광구에 대해서도 개발참여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이 광구는 대량 생산광구를 인근에 두고 있어 탐사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크와 카자흐에서는 2건의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 연간 수요량의 20%를 충당할 수 있는 5740톤의 우라늄을 확보했으며 우즈벡 알마릭광산 인근 광물조사 및 평가, 몰리브덴.중석광구 독점조사권도 따냈다.

◆기업진출 확대

이번 순방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앙아이사 진출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기업들은 11건, 31억6000만 달러의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실제 총리 순방기간에 도로 플랜트 등 SOC분야에서 한국과 순방국 간 계약체결이 잇따랐다.

순방 마지막날인 19일에만 토공이 3300만달러 규모의 한국형 신도시건설 총괄대행 계약을, SK C&C는 바쿠시와 7650만달러 규모의 서울시 교통관리시스템 수출계약을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버스 1000대를 추가 공급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정부가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기업 수주 물량도 카자흐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45억달러)와 투르크 투르크멘바쉬 신항만 건설(11억 달러) 등 4건, 57억 달러에 달한다.

이병호 가스공사 부사장은 "앞으로는 기업들의 몫"이라며 "각국이 원하는 사안과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세밀하게 패키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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