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그룹, 2012년 업계 'TOP 10' 진입에 박차

입력 2008-05-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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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식 벽산 대표 오너 3세 경영체제에 안착

- 창업주 김인득 회장 장ㆍ차남 독립경영 체제 구축

- 김희철 회장가 벽산...김희용 회장가 동양물산 이원화

지난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벽산건설그룹이 국내는 물론 해외건설 수주에 앞장서면서 힘찬 제2의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0% 신장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업계 톱10 진입`이라는 목표에 내 걸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벽산건설은 건자재 유통업체인 인희를 중심으로 벽산건설, 벽산, 하츠, 벽산페인트, 신광페인트공업, 동양물산, 동양네트 등의 계열사 및 관계사를 두면서 중견그룹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벽산그룹의 모태는 건설업이 아닌 극장업이었다. 벽산그룹의 창업주인 고 김인득 회장은 부산 동아극장 지배인으로 일하다 오늘날 벽산의 효시인 동양흥산(현 동양물산)을 창업했다. 당시 동양흥산은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영화관에 공급하는 일과 수입무역업을 영위했었다. 이후 김인득 창업주는 점차 극장업에서 손을 떼고 1962년 9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 벽산)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벽산그룹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스레트공업은 건축자재와 관공사 등을 주력으로 삼았고, 이 회사는 1991년 3월 현재의 벽산건설㈜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벽산그룹의 전성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워크아웃 조기졸업하고 제2의 전성기 맞아

벽산건설은 1958년 11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로 시작한 회사다. 한국스레트는 1963년 제일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인수해 건자재류 제조업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했다. 1964년에는 회사내 건설사업부를 신설해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1967년에는 건설부문에서 토목과 건축에 관련된 면허 취득으로 본격적인 건설 분야에 대한 사업에 박차를가하기 시작함으로써 건설사업의 모태를 마련했다.

벽산건설이 건설사로서의 도약을 하는 시기는 1972년 1월 한국스레트 공업주식회사의 건설사업부문을 한국건업주식회사로 상호변경을 하고 동시에 각종 건설업분야에 모든 사업을 투입하면서 부터다. 또한 중동의 건설붐을 타고 해외 건설사업까지 확장하게 됐다.

1991년 한국건업은 상호를 벽산건설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국내외 다양한 공사를 수주해 사업의 확장 및 국내 건설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게됐다. 그러나 1997년 IMF시절 금융권의 자금회수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98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벽산은 구조조정을 거쳐 2002년 10월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2004년 4월 채권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던 (주)인희의 주식 51%를 다시 인수하며 독자적 경영체계를 다시 세운 것이다.

(주)인희는 김회장의 부친인 고 김인득 창업주가 1952년 중앙극장을 세우면서 설립했던 회사로, 영화산업에 애착이 있던 창업주가 영상산업회사로 키우려고 만든 회사이다. 그러나 지금은 발코니 확장, 건자재 납품, 부동산 산업 등을 하고 있다.

2002년 워크아웃을 거쳐 새롭게 탈바꿈한 벽산건설은 2003년 국내 도급순위 15위의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김희철 회장 (주)인희 통해 계열사 장악

벽산그룹의 지분구조는 김희철 회장이 (주)인희의 지분 75.7%를 보유함으로써 전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다.

인희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장내외 매수를 통해 벽산건설에 대한 지분을 꾸준히 늘려 왔다. 인희는 다시 벽산건설 지분 5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김회장 일가가 인희를 통해 벽산건설을 소유한 셈이다.

◆벽산 3세 경영 체제 안착

벽산은 3세 경영 체제에 안착해 있다. 오너 2세인 김희철 회장에 이어 그의 장남인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사장이 벽산페인트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벽산 2.57%, 벽산건설 0.8%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오하이오주립대 마케팅 학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보스턴 컨설팅에서 일하다가 2001년 1월 벽산 전무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편 김희철 회장 차남인 김찬식씨는 주력사인 벽산건설에서 전무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으로 벽산 1.87%, 벽산건설 0.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벽산 모태인 동양물산과는 독립경영 체제로

벽산그룹의 실질적인 효시인 동양물산과는 현재 독립경영체제로 나가고 있다. 동양물산은 창업주인 고 김인득 회장의 차남인 김희용 회장 일가가 경영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 벽산이 동양물산의 지분은 5.53%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시 동양물산은 벽산건설과 인희의 지분 3.70%와 0.51%를 보유하고 있다.

벽산과 동양물산의 독립체제는 지난 2004년 창업주인 김인득 회장의 장남인 김희철 회장가와 차남 김희용 회장이 주식교환을 통해 이뤄졌다.

김희철 회장 집안이 벽산건설과 벽산 등을 김희용 회장 집안이 동양물산 지분을 갖는 구도이다. 김희용 회장의 장남 김태식씨는 동양물산 상무로 근무하고 있으며 딸인 김소원씨 역시 동양물산에 몸을 담고 있다.

한편 김희용 회장은 벽산 0.02%와 동양물산 1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남인 태식씨가 동양물산 6.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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