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제비 상륙에 '초긴장'…올해 태풍 유달리 많은 까닭은? 일본 '태풍 우려' 급증

입력 2018-09-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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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포착한 태풍 '제비' 모습.(EPA/연합뉴스)
▲NASA가 포착한 태풍 '제비' 모습.(EPA/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늘(4일) 일본 도쿠시마(德島)현 남부에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제비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강력한 태풍으로 서부 지역에 폭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제비는 이날 정오께 도쿠시마현 남부에 상륙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5m다.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역, 주고쿠(中國), 도카이(東海) 일부 지역이 폭풍권에 해당해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 높은 파도, 토사붕괴, 침수, 하천 범람 등의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태풍 제비가 접근하면서 일본 항공편 중 간사이(關西) 지방을 중심으로 670여 편이 결항한다. 향후 간토(關東), 도호쿠(東北)지방을 오가는 항공편도 결항 혹은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철도편 역시 신칸센(新幹線)과 재래선 일부 노선이 이날 오전 9시 이후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운행을 보류했다.

일부 학교, 회사, 백화점 등도 이날 쉬기로 결정했다. 에히메(愛媛)현과 나라(奈良)시 일부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했으며 일부 자동차 업체와 백화점, 가전양판점 등도 휴무를 결정했다.

교토부(京都府), 효고현 등 일부 지역은 피난 지시가 내려졌으며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총 5만3000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은 태풍 제비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달에도 제19호 태풍 '솔릭',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지나면서 강풍과 폭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일본 내 올 들어 태풍이 일본 열도를 자주 휩쓸고 가는 데에 대한 우려가 전해졌다. 아사히신문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 동안 태풍 9개가 발생했는데 이는 1994년 이후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태풍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12~16일 사상 최초로 5일 연속 태풍이 생겼다.

올 들어 태풍이 많이 생긴 이유로 태풍 발생 권역인 필리핀 동쪽 앞바다의 수온이 높아진 점을 들 수 있다. 또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이 예년보다 강하고, 이 계절풍이 태평양 고기압 부근의 동풍에 접근하면서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기 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년 연간 태풍 발생 건수는 25.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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