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서 경찰 긴급 신고 가능"... 치안 서비스 거점 진화

입력 2018-08-06 08: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 5살 여자 아이가 남동생과 CU(씨유) 매장을 찾았다. 길을 잃었다는 두 남매는 울면서 엄마, 아빠를 찾았다. 매장 근무자는 얼마 전 교육받았던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떠올렸다. 울고 있는 남매에게 사탕을 건네며 안심시킨 후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통해 112신고와 함께 아이들의 이름, 옷차림 등 아동정보를 등록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이 매장에 도착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인근 CU(씨유) 매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사항을 파악한 보호자가 도착해 아이들과 함께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2. 새벽 1시경 경기도의 한 CU(씨유) 매장으로 20대 여성이 울면서 뛰어 들어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흉기를 들고 계속 쫓아와 긴급하게 매장으로 몸을 피했다고 했다. 매장 근무자가 여성을 안심시킨 후 매장 밖으로 나오자, 매장 안을 살피던 남성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귀가 중에 여성이 다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한 매장 근무자는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통해 경찰 출동을 요청해 여성을 무사히 귀가시킬 수 있었다.

전국 1만 3000여 CU(씨유) 매장이 ‘치안 서비스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해 6월 경찰청, 외부 자문 위원 등과 함께 업계 최초로 결제단말기(POS)에 ‘긴급 신고’ 기능을 추가한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은 결제 단말기(POS)에 위급상황 발생 시 누를 수 있는 원터치 신고 버튼을 만들어 긴급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경찰뿐 아니라 고객센터, 가맹점주에게 다중신고가 가능하다.

경찰 측도 ‘POS 긴급 신고 시스템’ 운영을 크게 반기고 있다. 기존에 전화 수화기를 수 초간 들고 있으면 인근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한달음시스템’의 경우 오신고율이 무려 90% 달한 것에 비해 CU(씨유)의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은 오신고율이 20%대에 불과한데다 불필요한 신고도 77%나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과 경찰청은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오신고율을 한 자리 수로 낮춰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5월 ‘POS 긴급 신고 시스템’와 연계해 선보인 ‘미아 찾기 시스템(아이 CU)’은 도입된 지 두 달 만에 약 20명에 이르는 어린이,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등 큰 성과를 얻고 있다.

‘미아 찾기 시스템 (아이 CU)’은 미아 등 발견 시 CU 매장 근무자가 파악 가능한 아동 이름,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결제단말기(POS)에 입력하게 되면 관련 정보가 경찰과 전국 CU 매장에 실시간 공유되기 때문에 실종 아동 등을 신속한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보호자 역시 가까운 CU 매장을 한 곳만 방문하더라도 찾고 있는 아이가 전국 CU매장에서 보호 중인지를 알 수 있다.

BGF리테일 김완우 운영지원본부장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가맹점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BGF리테일과 경찰청은 각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노력을 통해 ‘지역 사회 치안 서비스 향상’을 통해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AI 데이터센터 ‘폭증’하는데…전력망은 20년째 제자리 [역주행 코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25,000
    • +1.9%
    • 이더리움
    • 4,663,000
    • +2.62%
    • 비트코인 캐시
    • 893,500
    • +1.53%
    • 리플
    • 3,103
    • +2.14%
    • 솔라나
    • 202,000
    • +2.28%
    • 에이다
    • 639
    • +2.4%
    • 트론
    • 426
    • -0.47%
    • 스텔라루멘
    • 362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00
    • -0.36%
    • 체인링크
    • 20,850
    • +0.05%
    • 샌드박스
    • 213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