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해상왕 장보고의 뒤를 잇는다

입력 2008-04-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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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수산기업으로 제2의 도약기 맞아

- 금융ㆍ식품 지주사 분리 장차남 후계구도 뚜렷

- 장남은 금융지주...차남은 식품지주 맡아

동원그룹의 탄생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은 그간의 바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당시 동원산업은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동원그룹은 11개의 자회사를 둔 거대 그룹으로 변신해있다.

2001년에는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설립됐고 2003년에는 금융그룹 지주회사인 동원금융지주(현 한국금융지주)가 창립됐으며 2004년 12월에는 금융그룹의 계열분리가 단행됐다.

한편 동원그룹은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주축으로 1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김 회장 오너 일가는 지주사인 엔터프라이즈 지분을 90% 넘게 보유함으로써 전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다.

◆ 마도로스 김재철 회장 ‘건재’

동원그룹의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은 동원엔터프라이즈 24.23%와 한국투자금융지주 1.15%를 보유하면서 아직까지 건재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의 이력은 바다를 빼 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1935년 전남 강진 촌구석에서 9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서울대 농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허가를 받아 놓았으나 서울대 진학을 포기하고 수산대에 진학해 바다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이같은 바다 사랑으로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승선하면서 8년간 뱃사람으로의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 된 김 회장은 당시 물품판매,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두루 익혔다. 이같은 경험이 1969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동양산업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경영일선에서는 살며시 물러나 있지만 경영 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 위원장을 맡아 온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무궁화장을 받기도 했으며 장학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얼마전 남극에 직접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고령의 나이에도 자신만의 마도로스 열정을 아직까지 불태우고 있다.

◆ 장남은 금융지주, 차남은 식품...후계구도 뚜렷

김재철 회장은 부인인 조덕희 여사와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그룹을 각각 금융과 식품의 양대 지주회사로 분리하면서 큰아들에게는 금융을, 작은아들에게는 식품을 맡도록 함으로써 후계구도를 뚜렷하게 그려놨다.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는 2004년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인 지난 6월 자사보다 덩치가 훨씬 큰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두배나 많은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했다.

고려대 경영학과(83학번)를 졸업하고 1987년 동원산업 사원으로 입사한 후 91년 동원증권 대리, 기획담당 상무, 부사장을 거쳐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그는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94%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차남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는 동원F&B 등 식품 계열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경영권을 물려받고 있다. 그는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7.23%를 보유함으로써 1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김 상무는 1997년 동원산업에 입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쳤으며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남태평양과 베링해에 나가 참치배를 타며 동원을 이해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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