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가정간편식 맞붙고… 계육 가격 하락에 닭고기 판매 훨훨

입력 2018-07-09 10:25 수정 2018-07-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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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계탕 가정간편식 시장이 뜨거워진 것은 물론 계육 가격 하락으로 닭고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발표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사먹는 삼계탕 가격이 지난달 서울 기준 1만4077원으로 전년 동기(1만2599원)보다 1478원, 1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외식 대신 전문점 맛을 재현해 낸 프리미엄 삼계탕 간편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복을 앞둔 2주간(6월 26일~7월 9일) 홈플러스 자체상표(PB) 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전년 대비 20%, 전주 대비 48% 이상 신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올해도 초복 시즌을 앞두고 삼계탕 간편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물량을 대폭 늘렸다. 특히 홈플러스는 계육 브랜드 하림과 손잡고 ‘올어바웃푸드 하림 콜라보 삼계탕’ 2종을 출시했다.

공윤화 홈플러스 HMR팀 개발담당자는 “전문점 맛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6개월간의 사전기획개발 단계를 거친 것은 물론 맛을 좌우하는 원료육 퀄리티 증대를 위해 하림과 손잡고 삼계탕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45~55호 닭고기를 썼다. 여기에 마늘, 찹쌀, 녹두 등 신선한 재료를 푸짐하게 담아내 프리미엄 삼계탕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처음으로 가정간편식이 출시됐다. 버거 및 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한 가정간편식 ‘맘스터치 삼계탕’이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탕 가정간편식의 아성인 아워홈도 올해 6월 삼계탕 가정간편식 제품 매출액이 전월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국물취향 72 고려삼계탕 닭반마리(600g, 7000원)’는 1인용 상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보양식을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닭 한 마리로 구성된 제품보다 가격도 30%가량 저렴하다.

아워홈 관계자는 “더운 여름철 불 앞에서 오랫동안 끓일 필요 없이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 호응이 좋다”며 “늘어나는 1인 가구 추세로 인해 보양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 닭고기 소비자가격(중간 품)은 ㎏당 4776원으로 전년(5546원) 대비 13.9% 저렴해 올해에는 삼계탕용 닭고기 판매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계육 시세가 하락하면서 닭고기 자체 수요도 급증했다. 이마트 계육 매출 신장률은 2018년 상반기 기준 6.7%를 기록했으며, 이마트 측은 올해 삼계탕용 닭고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현준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올해는 닭고기 시세가 작년 대비 소폭 떨어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복날을 앞두고 삼계탕용 닭고기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기획 물량을 20%가량 늘려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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