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1500명 해고…애플·삼성 고래싸움에 시장점유율 0%대

입력 2018-07-03 1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체 인력의 4분의 1 감축…점유율 0.3%로 주요 경쟁자 위치도 잃어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본사. 타이베이/EPA연합뉴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본사. 타이베이/EPA연합뉴스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인력 1500명을 해고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미 CNN머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재정난을 겪고 있는 HTC가 조직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면서 15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인력 6000여 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원은 9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HTC 대변인은 CNN머니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HTC는 생산 자원이 주요 전략 계획과 일치할 수 있도록 운영을 계속 검토해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혁신성을 잃지 않고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HTC는 2012년 애플,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부문 5위에 오르고 ‘HTC ONE’ 같은 모델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는 등 경쟁력 있는 회사였다. 그러나 이후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잃어왔다.

미 정보기술 자문 회사 가트너가 CNN머니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HTC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0.3%의 점유율밖에 차지하지 못하면서 2011년 10%에서 곤두박질쳤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투옹 느구옌은 “그들은 더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한 경쟁자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HTC는 가상현실(VR) 기술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회사의 운명을 되살려 낼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느구옌 애널리스트는 “VR 시장은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사람들이 기대하리라 봤던 것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 초 구글은 HTC에 11억 달러(약 1조2300억 원)를 주고 2000명의 기술자를 데려갔다. 이때 인력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HTC는 더욱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서울대·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없다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12:5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32,000
    • +1.41%
    • 이더리움
    • 4,526,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658,000
    • -0.15%
    • 리플
    • 732
    • +1.39%
    • 솔라나
    • 193,900
    • +0%
    • 에이다
    • 650
    • +0.31%
    • 이오스
    • 1,147
    • +2.5%
    • 트론
    • 170
    • -1.16%
    • 스텔라루멘
    • 160
    • +0.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50
    • +0.11%
    • 체인링크
    • 19,910
    • +0.5%
    • 샌드박스
    • 631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