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총회 ‘D-day’…일일 100만 배럴 증산 놓고 산유국 입장 차

입력 2018-06-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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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증산 촉구…증산 능력 없는 이란·베네수엘라는 반대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로고. 빈/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로고. 빈/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22~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석유 생산량 증가를 논의한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감산 조치 완화를 두고 산유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CNBC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 합의에 도달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OPEC은 지난해 1월부터 러시아와 함께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의 이란 제재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약 8만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7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배럴당 50달러대에 머물렀다.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증산을 주장한다. OPE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열린 장관 회의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유가 급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미국과 인도, 중국 등 석유 소비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생산국들이 충분한 공급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수요의 약 1%에 해당하는 일일 100만 배럴 증산을 주장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증산해야 한다”면서 OPEC 회원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산유국들은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하루 150만 배럴 증산을 요구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웃도는 것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은 감산 완화 조치를 반대한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국내외 혼란으로 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하면서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완만한 생산량 증가를 받아들일 것을 시사했다. HSBC 애널리스트팀은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는 생산능력이 없기에 증산 이득이 없으며 가격을 압박할 이런 조치를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 회의는 만장일치로 석유 생산량을 결정한다. 만약 만장일치로 일일 100만 배럴 증산이 결정되더라도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60~70만 배럴 정도 증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일렉트릭 애널리스트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을 상쇄하면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코헨 바클레이 에너지 시장 조사 책임자는 “OPEC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서 많은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이를 잃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 유가가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은 없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신흥시장의 투자자금 유출과 이탈리아로 인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혼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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