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760선에 안착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3%(21.44포인트) 오른 1763.63을 기록하며 전일 2.35% 급등에 이어 이틀째 상승랠리를 지속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장의 경기침체 우려 발언에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1765.53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전환해 이날 고점 대비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 장중 870억원까지 사들였으나 장 막판 매도 전환해 1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틀째 차익실현에 집중하며 2431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251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5031억원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로 1356억원 매물이 나와 총 367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7%), 보험(0.13%)만 하락하고 전 업종이 올라 철강금속(5.17%)이 급등했고 운수장비(2.19%), 화학(1.93%), 제조업(1.64%), 유통업(1.63%), 비금속광물(1.53%), 기계(1.44%), 서비스업(1.0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위 20개 종목 중 현대차(0.62%), KT&G(1.71%), 삼성화재(0.24%)만 떨어지고 모두 올랐다.
그중 POSCO(6.17%), 현대중공업(4.17%), LG전자(2.68%), LG(2.22%), 두산중공업(1.59%), KT(1.79%), 신세계(1.19%) 등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영창실업이 코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로봇 인수 결정을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아티스는 재상장 이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2개 포함 4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0개 종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