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창립 7주년이자 자신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그룹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이 26%에 머물고 해외수익 비중이 3%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비중이 40%를 넘는 해외 선도 금융그룹에 비하면 포트폴리오가 매우 편중된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이자 수익과 국내 수익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해 2012년까지 비이자 수익 비중을 50%, 해외 수익 비중을 1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되, 시장의 중심이 대출에서 직접금융으로 이동하는 데 맞추어 IB사업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소비자금융, 자산운용 및 보험을 그룹 위상에 맞게 시장지위를 확보하도록 하고 PB 및 신용카드 사업을 확대해 그룹 수익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최근 논의중인 정부 보유 금융기관의 민영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추가적인 M&A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시장에서는 우선 중국이 제2의 홈마켓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허브 지역 뿐만 아니라 CIS 지역 등에서도 주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 7년간을 회고하며 "국민의 우려와 기대 속에서 뼈를 깎는 자기혁신의 과정을 통해 오늘의 우리금융그룹을 일구어 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금융그룹이 더 높은 곳을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재도약의 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지금은 글로벌 차원의 업종간, 지역간 장벽 허물기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며 "세계적 조류가 되어버린 자유무역 확대와 금융 개방화 속에서 더 이상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환경이 큰 위협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다시 없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