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칠레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양국간 교역이 확대되고, 투자증진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또한 FTA 발효시 우려됐던 국내 농수산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한-칠레 발효 4주년 경제교류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무역창출 효과로 인해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FTA의 긍정적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부에 따르면 양국간 FTA가 발효 후 1년 뒤인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무역수지는 13억3500만달러가 적자였지만, FTA로 인한 교역확대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8억4800만달러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특히 對칠레 수출의 절반 이상(56.5%)을 차지하는 경유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관세철폐 품목을 중심으로 매년 큰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FTA 발효 이후 4년간 對칠레 수출증가율은 ▲경유(162.9%) ▲무선통신기기(61.0%) ▲자동차(43.3%) ▲컬러 TV(38.0%) 등으로 기록됐다.
재정부는 "또한 협정 발효이후 對칠레 농산물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로 미국 등 경쟁국 수입 농수산물을 대체하는 효과로 나타났다"며 "칠레에서 수입하는 주요 농수산물에 대한 국내 생산량 등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동향도 지난해 10월 LG전자가 칠레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칠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FTA 발효 4년이 지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95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칠레 FTA는 양국간 교역확대, 투자증진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FTA 발효시 우려했던 국산 농수산물에 미치는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며, 앞으로도 한-칠레 FTA는 관세 철폐, 비관세장벽 완화,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칠레와의 연계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