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 브라운 가정용 제모기 ‘실크 엑스퍼트 IPL’

입력 2018-02-05 11:09 수정 2018-0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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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피부과 시술보다 더 낫잖아?”

가정용 제모기를 처음 써 본 기자의 최종 소감이다.

여성들에게 ‘제모’는 늘 골칫거리다. 노출이 있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에티켓을 위한 필수 코스이기에 번거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아 버렸다.

기자도 상당히 귀찮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름 보습 효과가 좋은 비누까지 달려 있는 고급 여성용 면도기를 골라 정기적으로 몸의 불필요한(?) 모발들을 제거하곤 했다. 그러다 제모 효과도 제대로 안 나고 피부 트러블도 심해져 어느 해 여름인가 피부과를 찾아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피부과 시술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높은 비용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따끔거리는 고통을 더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애써 고통을 참으며 시술 기간을 다 채웠건만 금세 모발이 다시 자라나 제모 목적으로 피부과를 가는 발걸음은 미련 없이 끊었다.

결국 “뭐든 해보자”며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독일 소형 가전 브랜드 브라운의 가정용 제모기를 집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기 시작한 ‘실크 엑스퍼트 IPL’이었다. 이 제품은 매 0.9~1.9초마다 플래시를 방출하는 IPL 기술을 접목해 팔, 다리와 같이 넓은 부위도 단 8분 만에 제모 가능하다. 정밀 모드로 전환하면 비키니라인과 겨드랑이처럼 민감한 부위도 안전하고 매끈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제모 시술을 원하는 부위별로 피부 톤을 체크, 레이저 세기를 바꿔 가며 사용해야 하는 기존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의 단점을 해소해 전원을 연결하고 플래시 방출창을 피부에 갖다 대면 1초에 80번 피부톤을 자동으로 읽고 제모해 준다.

직접 제품을 써 보니 일단 레이저 제모 시술 경험이 있었기에 레이저를 쏘는 느낌은 어색하지 않았다. 처음엔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면도기로 모발을 제거한 후 사용하니 뜨거운 느낌만 있을 뿐 따갑거나 통증이 느껴지진 않았다. 붉은 플래시는 피부에 접촉했을 때만 방출됐지만, 그마저도 눈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시선을 다른 데 돌리고 사용하니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양쪽 종아리를 시술하는 데 5분 정도면 충분했고, 두 번째 시술부터는 처음에 가졌던 두려움이 사라지고 손놀림도 익숙해졌다. 효과도 좋았다. 약 한 달 만에 털이 거의 자라지 않아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할 정도의 만족스러운, 아니 극적이기까지 한 결과를 얻어냈다. 겨우 그것도 욕심 내서 일주일에 2번, 총 10번 정도만 사용했는데 말이다. 세 번째 시술까지 끝내니 털이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가늘어졌다. 잦은 면도에 민감해진 피부였지만 시술 후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상도 없었다. 이후로는 굳이 시술 전에 면도를 하지 않아도 시술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그립감이었다. 손이 작은 편인데도 한 손에 딱 쥐어져 편안함을 더했고 화이트톤의 디자인도 깔끔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1주일에 1회, 총 3개월 사용이 권장된다. 그후에는 개인별 체모 성장 상태에 따라 주기를 조절하면 된다. 소비자가격은 40만 원대로 다소 비쌌지만, 피부 시술 한 계절 가격 정도로 평균 전신 제모 기준 약 15년간 사용할 수 있다니 결코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전민정 기자 pu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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