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28일 오전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32명은 28일 오전 밀양문화체육센터에 위치한 합동분향소와 세종병원 화재 현장 등을 찾았다.
류건덕 제천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보며 가슴이 아프고 동변상련을 느꼈다”라며 “다같이 내려가 위로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제천참사 유가족들은 함께 버스를 타고 제천에서 출발해 오전 11시께 밀양문화체육센터에 도착했다. 이들은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는 등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세종병원으로 이동해 화재 현장을 살펴보며 안타까워 했다.
류 유가족 대표는 “세종병원 유가족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된다면 도울 것”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보낸 입장에서 (유족들의) 그 고통과 비극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화재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차원에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건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