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다보스포럼] 자유무역주의 VS 보호무역주의 격돌…트럼프 폐막연설 무슨 내용 담길까

입력 2018-01-26 09: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다. 다보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다. 다보스/AP연합뉴스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성토장이 된 올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이슈의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로 대미를 장식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폐막 연설을 위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종횡무진하며 온갖 이슈를 들쑤셨다.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시사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한편,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다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약달러 용인 발언을 하루만에 뒤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로 향하기 전 트위터에 “미국이 얼마나 위대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세계에 알릴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고 18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미 현직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00년 빌 클린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착과 함께 곧바로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을 만나 ‘미국 세일즈’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났다. 영국 극우 정당의 반무슬림 동영상 리트윗 등 일련의 사건으로 불거진 메이 총리와의 불화설을 종식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 후 “나와 메이 총리는 정말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 개발과 무역 등에 공을 들이고 있고 군사와 관련해서라면 매우 친밀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회담을 하며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정에 응하지 않는다면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과 ‘미니 만찬’도 가졌다. 미국의 대규모 감세 효과를 홍보하며 대미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정상과 연달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참석자들 대부분의 반감이 만만치않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반 보호무역주의로 의기투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보호주의와 고립화는 어떠한 해답도 될 수 없다”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세계화의 심각한 위기”라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유럽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양국의 법인세 공통화를 검토 중이다. 미국의 세제개편으로 촉발된 법인세 인하 경쟁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미국을 향한 경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무역을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며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하는 것은 폭탄을 투하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무역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며 세계는 무역이 필요하다”면서 “무역이 멈추면 전쟁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마피아 국가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폐막 특별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위한 ‘세일즈 맨’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연설에서 감세와 규제 완화를 활용해 미국에 투자하도록 글로벌 기업을 독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경쟁을 추진할 것이며 각국이 이러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공식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다음 도전 영역은 첨단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적재산권이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보호무역주의 행동에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75,000
    • -0.49%
    • 이더리움
    • 5,334,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0.44%
    • 리플
    • 737
    • +1.52%
    • 솔라나
    • 247,300
    • +0.98%
    • 에이다
    • 650
    • -2.4%
    • 이오스
    • 1,146
    • -1.72%
    • 트론
    • 161
    • -2.42%
    • 스텔라루멘
    • 152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00
    • -0.66%
    • 체인링크
    • 23,240
    • +3.11%
    • 샌드박스
    • 618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