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 Vs ‘준강남 과천’...양대 부촌 엇갈린 운명

입력 2018-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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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양대 부촌으로 손꼽히는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의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서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당은 지난해 하반기 강남에 필적하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과천은 이렇다 할 상승이 관측되지 않았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2 부동산대책 이후 분당과 과천의 오름세는 KB국민은행과 한국감정원이 각각 조사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 통계 모두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냈다.

분당은 8·2대책 이후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강남에 비견할만한 상승을 보였다. 먼저 한국감정원 자료에서 지난 8·2 대책 직후인 8월 7일부터 1월 8일까지의 분당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4.2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같은 수준의 상승률은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도 4.46%를 기록한 강남 4구의 평균치 외에는 비교할 만한 대상을 찾을 수 없다.

반면 과천은 ‘준강남’의 체면을 구겼다. 과천은 같은 기간 0.72%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 전체의 상승률인 0.61%와 큰 차이가 없다.

KB국민은행 자료에서는 이같은 차이는 더욱 극심하다. 이 자료에서 분당구의 경우 8·2대책 이후 누적상승률이 4.30%가 상승해 강남 4구의 상승률인 3.32%를 오히려 1%p가량 능가했지만, 같은 기간 과천은 0.01%의 상승을 보여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에 대해 규제 기조 속 ‘똘똘한 한 채’ 선호 등으로 부촌 간에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더 좋은 곳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장이 투자재 중심으로 변질되면서 수요자들이 과민하게 쏠려다니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분당의 경우 리모델링에 관한 호재,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소식 등 과천에 비해 좋은 호재가 많았던 것이 많은 수요를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웅 기자 cogit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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