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代)를 잇는 전문건설업계의 명가 대림산업

입력 2008-03-03 09:20 수정 2008-03-03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대림산업 계열사 수직구조...지주사 전환 유리

- 이준용 회장 대림코퍼 지분 89% 보유 경영권 승계는 미확정

- 대림가 3세 이해욱 부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경영 일선 나서

대림산업은 정미소에서 건설업계의 명가로 거듭난 기업이다. 창업주 1세대인 고 이재준 회장은 1939년 부평에서 목재와 건자재상의 문을 열면서 지금의 대림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부림상회로 시작한 정미소가 현재의 대림산업의 모태인 것이다. 부림상회는 원목을 개발, 사세를 키웠고 이후 1947년 건설업에 진출하면서 대림산업으로 상호를 바꾼 것이다.

1960년에는 풍림산업을 인수하면서 자회사 형태로 두었으며 1954년에 설립한 서울증권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9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소로스에 매각했다.

2008년 현재 대림산업은 유가증권 시장의 고려개발을 필두로 대림I&S, 삼호, 오라관광, 대림자동차공업, 대림콩크리트공업, 에코술이홀. 만월산터널, 대림H&L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준용 회장 대림코퍼 통한 대림산업그룹 장악

대림산업가의 2세대인 이준용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국내에서 잠시 대학 강단에 오른 적이 있는 학자풍의 경영자이다. 1966년부터 대림산업에 근무하기 시작한 이준용 회장은 해외파답게 해외공사 수주에 큰 역할을 해 냈다.

1978년 부사장 시절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업무 전산화 작업을 추진하는 등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1966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 해외건설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섰다.

이같은 역할로 지금의 대림산업을 일구어 낸 이준용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이준용 회장은 대림산업 지분 21.67%를 갖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을 장악(지분 89.8%)하고 있다. 아울러 삼호 0.19%, 대림I&S 1.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 주축으로 계열사간 수직구조 형태 지배구조

이준용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장악하고 있는 대림산업그룹은 계열사들간 수직구조 형태의 지배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준용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을 지배하고 있으며 다시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모 회사격인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을 비롯한 8개 계열사들의 지분을 갖으며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지배구조는 향후 있을 지주사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단순한 수직계열화를 이룬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통해 보다 쉽게 지주사로의 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춰 놓은 것이다.

대림산업은 건설계열사인 고려개발 49.80%, 삼호 46.76%, 에코술이홀(하수처리장 건설 및 관리) 100%, 만월산터널(만월산터널 건설 및 관리 운영) 100%와 함께 대림I&S(IT서비스) 12.55%, 오라관광(관광호텔 및 골프장) 100%, 대림자동차공업(이륜차제조) 100%, 대림콩크리트공업(콘크리트파일 및 인조대리석생산) 65.84%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대림그룹내 계열사 중 하나인 해운물류업체인 대림H&L은 출자 고리가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3세인 이해욱 부사장이 지분 100%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대림가 3세 이해욱 부사장 경영 일선에 나서

올 초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변경되면서 대림가 3세인 이해욱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해욱 대표는 대림산업에서 유화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림코퍼레이션에서는 비상근 대표이사였으나 올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됨에 따라 대림그룹 계열사 중에서 처음으로 이해욱씨가 오너의 장남으로 경영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해욱 부사장은 그동안 건설과 유화부문을 오가면서 경영수업을 쌓아 왔다. 지난 2005년 7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속적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수업을 철저히 받아왔다.

이 부사장은 현재 대림산업 0.47%, 삼호 1.76%, 대림I&S 53.71%, 대림H&L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잇다. 그러나 지분 변동이 거의 없어 본격적인 경영승계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현재 이준용 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으나 아직까지 대림산업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89.8%를 보유하고 있다. 성시종 기자 ssj@e-today.co.kr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고우석, 방출대기 명단 올랐다…메이저리그 입성 물 건너가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82,000
    • +0.8%
    • 이더리움
    • 5,211,000
    • -0.1%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0%
    • 리플
    • 722
    • +0%
    • 솔라나
    • 231,300
    • -0.34%
    • 에이다
    • 625
    • +0.48%
    • 이오스
    • 1,128
    • +1.81%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50
    • +0.82%
    • 체인링크
    • 24,830
    • -3.23%
    • 샌드박스
    • 607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