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615억원 배당수입...재벌가 1위

입력 2008-03-02 13:22 수정 2008-03-02 13: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몽구 회장 제쳐. 1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 778명

상장사 배당시즌을 맞아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지분율 10.8%)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615억원의 배당수입으로 전체 재벌가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게됐다. 2003년 이후 4년간 1위를 기록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에 동생인 정 의원에 밀려나 2위를 기록했고 정 의원은 처음으로 배당수입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정몽준 의원이 배당수익 1위로 올라선 것은 현대중공업이 2006년에 주당 2500원을 배당했으나 2007년에는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당 7500원을 배당하기 때문이다.

2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 달 29일까지 2007회계연도의 배당금을 확정한 720개사(유가증권 406개사, 코스닥 316개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개인별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는 778명이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실적 호전과 증시 호황으로 10억원 이상 거액의 현금 배당을 받는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인 15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배당 받는 주식부자는 153명이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대주주는 127명이었고, 코스닥 상장기업의 대주주는 26명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배당 받는 주식거부는 8명으로 2006회계연도의 4명에 비해 배로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08억원의 배당금을 챙겨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2003년 이후 4년 동안 배당금 1위를 기록했으나 2007년에는 정몽준 의원에게 선두자리를 내놓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총 216억원의 배당을 받아 3위였다. 이 회장의 배당수입은 2002년에 290억원을 기록하며 현금배당 1위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으로 배당총액이 줄다가 작년에는 전년 대비 36% 가량 증가했다.

이어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168억원으로 4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48억원으로 5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36억원으로 6위, 정상영 KCC그룹 회장은 108억원으로 7위,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102억원으로 8위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부자는 KCC가 주당 배당금을 2006년 5000원에서 2007년에 주당 9000원으로 높임에 따라 배당총액이 각각 74%, 63% 늘어나 100억원 이상 고액 배당자 명단에 새롭게 올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형제도 LG가 2006년 5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2007년에 750원으로 크게 높여 배당총액이 50% 이상 늘어났다.

현재 총수 일가의 2세 중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로 삼성가 3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63억원의 배당수입을 챙기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범현대가 3세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59억9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아들인 구광모씨도 59억6000만원을 챙긴다.

재계 여성들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이는 모두 16명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삼성전자로부터 81억원의 배당을 받아 재계 여성 중 1위를 차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58억원으로 2위였다. 여성 주식부자 1위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41억원의 배당으로 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 중에는 김상헌 동서 회장이 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이 63억원,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이 22억원,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주주가 18억원 순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952,000
    • +1.66%
    • 이더리움
    • 5,304,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1.08%
    • 리플
    • 724
    • +0%
    • 솔라나
    • 229,800
    • -0.65%
    • 에이다
    • 631
    • -0.16%
    • 이오스
    • 1,136
    • -0.18%
    • 트론
    • 158
    • -1.86%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550
    • +0.12%
    • 체인링크
    • 25,140
    • -2.6%
    • 샌드박스
    • 639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