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산업대출이 전년의 두배 가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잔액은 440조원으로 연중 86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24.6%나 급증한 것이며, 증가액도 전년(44조8000억원)의 두배에 가깝다. 또한 지난해 가계대출이 17조5000억원(+5.0%)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예금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보다 17.6% 증가한 23조원 늘어났으며, 건설업이 11조8000억원(+36.2%), 서비스업이 50조4000억원(29.2%) 늘어나 각 분야 모두 전년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이 56조7000억원으로 20.5% 늘었으며, 시설자금도 30조1000억원(39.2%)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산업대출금 잔액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21.7%에서 24.3%로 상승했다.
제조업 대출을 세부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ㆍ기계장비(+5.9조원,+20.8%), 석유ㆍ화학ㆍ플라스틱(+4.1조원,+22.1%) 및 1차 금속(+2.6조원,+24.2%) 등에 대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44조3000억원으로 연중 11조8000억원(+36.2%) 증가했으며, 종합건설업을 신규 여신 취급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223조원으로 연중 50조4000억원(+29.2%) 증가했다. 모든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전년보다 확대된 가운데 특히 부동산업이 19조9000억원(41.8%)이나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