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증시 활황 및 간접투자문화 확산으로 기관투자자의 보유주식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은행, 증권사 등은 상대적으로 증감률이 미미했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11일 2007년 12월말 기준 기관투자자의 대량주식보유(5%이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KRX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보유주식수는 2006년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1%, 코스닥시장에서 약 15% 증가했고, 보유주식 평가금액도 2006년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6%, 코스닥시장에서 약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투자자중에서도 자산운용사는 시중부동자금의 지속적인 펀드유입과 주가 상승으로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전년에 비해 큰 폭(약 272%)으로 증가했다.
각 시장별 기관투자자의 5% 이상 유가증권시장 보유법인수는 2006년 190사에서 2007년 202사(유가증권시장의 29.71%차지)로 6.32% 증가(2005년 175사)했고, 코스닥시장은 145사에서 2007년 164사(코스닥시장의 16.91%차지)로 13.10%(2005년 144사) 늘었다.
보유건수는 유가증권시장이 2006년 254건에서 2007년 257건으로 1.18% 늘었고(2005년 233건), 코스닥시장은 160건에서 2007년 186건으로 16.25% 증가(2005년 165건)했다.
시장별 5% 이상 보유주식수는 유가증권시장이 2006년말 14억7400만주(평가금액 43조9411억원)에서 2007년말 현재 17억7900만주로 20.69%, 평가금액도 주가상승에 힘입어 59조9156억원으로 36.35%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006년말 2억6600만주(평가금액 1조3051억원)에서 2007년말 현재 3억500만주로 14.66% 증가하였으며, 평가금액도 전년말 대비 116.73% 증가한 2조8285억원 기록했다.
운용사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007년말 현재 한국산업은행이 18사에 19조4699억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31사에 16조2465억원, 삼성생명보험이 4사에 4조1135억원의 순으로 보유규모가 컸다.
코스닥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6사에 1조4254억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으며, 한국산업은행이 18사에 1947억원, 삼성투자신탁운용이 8사에 1874억원의 순으로 보유했다.
KRX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전반적인 증시활황과 함께 시중부동자금의 펀드 유입에 따라 신규투자여력이 크게 확대되며, 양 시장에서 보유주식수 및 평가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반면 은행, 증권사 등 여타 기관투자자의 경우 자산운용사에 비해 보유주식수 및 평가금액의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산운용사는 보유주식수가 2006년말 2억300만주에서 2007년말 현재 2억8600만주로 8300만주(40.89%) 늘었고, 평가금액도 5조1291억원에서 2007년말 19조9704억원으로 14조8413억원 증가(289.35%)해 기관투자자중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자산운용사의 보유주식수가 2006년말 1억2200만주에서 2007년말 현재 1억4500만주로 2300만주(18.85%) 증가했고, 평가금액은 9067억원에서 2조3246억원으로 1조4179억원 증가(156.38%)해 유가시장과 마찬가지로 기관투자자중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이중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의 증가금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6051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전체 증가금액의 91.67%, 코스닥시장에서 1조438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전체 대비 73.62%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기관투자자의 5% 이상 신규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2개 기관투자자가 82개 상장법인에 총 89건을 신규로 투자(5%이상)했다.
이중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18개사에 13조2069억원(1억400만주)을 투자해 규모가 가장 컸고, 한국산업은행이 3개사에 9735억원(3억2500만주), 삼성투자신탁운용이 5개사에 1717억원(500만주)의 순으로 각각 투자했다.
코스닥시장은 2007년중 33개의 기관투자자가 83개 상장법인에 총 92건을 신규로 투자(5%이상)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1개사에 1조180억원(500만주)를 투자하여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삼성투자신탁운용이 8개사에 1874억원(700만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4개사에 1024억원(1300만주)의 순으로 각각 투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