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세계 최고 야경에서 만난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

입력 2017-10-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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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Asia 0ceania Geosciences Society)는 2003년 설립 이후 과학적이고 사회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지구과학 전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AOGS는 어스름이 내리는 저녁이면 더 찬란하게 빛나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총 6일간 열린 학회는 크게 8개 분야로 나눠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는 대기과학 분야에 참가해 발표했다.

많은 발표들이 지형 및 지표면 특성에 따라 발생되는 집중강수 지역의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도플러 원리를 이용한 최첨단 장비 연구도 있었다. 이 중 에어로졸 실험의 일부로 도플러 라이다를 사용, 히말라야 산맥의 복잡 지형에서 수직풍속을 분석해 인접한 인도 갠지스 평야에서 히말라야 산맥으로 더 강한 수송과 블랙카본 농도의 증가 경향을 분석한 연구가 인상 깊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나사(NASA)의 공개 발표였다. 많은 부스들이 설치된 학회장에서 나사의 각종 연구는 4일에 걸쳐 발표됐다. 행성과학자들은 행성이 태어나 어떻게 진화하는지 밝히는 모델링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금성과 화성 모두 먼 과거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는 놀라운 점을 보여줬다. 위성 중 하나인 Europa(목성의 위성 중 하나)와 Enceladus(토성의 제2 위성)는 미네랄이 풍부한 암석과 접촉해 얼음표면 아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물, 생물학적인 과정을 위한 필수 화학물질과 생물체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발견했다.

이번 학회에서 이동규 수치모델링센터장은 한국인 최초로 엑스포드 메달을 수상했다. AOGS가 매년 지구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우수한 연구 기여도 및 국제협력 관계 유지 등에 공헌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연구활동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AOGS는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의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종합적인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데에 매우 유익했다. 2018년도 AOGS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되고, 2020년에는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학회가 거듭될수록 더욱더 발전된 연구 결과를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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