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10조 시대…인기펀드 상위 5개와 하위 5개 살펴보니

입력 2017-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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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원 내건 판매채널들…증권사ㆍ은행 ‘고객 잡아라’

지난 7월 말 개인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자 확대 효과로 국내 퇴직연금펀드 시장이 10조 원 규모로 커졌다.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채널들의 수수료 인하 마케팅 등 고객 모시기 경쟁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10조 육박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26일 기준 국내 전체 퇴직연금펀드 434개 설정액은 9조944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순자산은 10조3984억 원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IRP 가입 대상자가 확대된 7월 26일 설정액(9조6720억 원)보다 2723억 원 늘어난 규모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급여를 적립해 만 55살 이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관리계좌로 지난 7월 26일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최대 18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700만 원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자영업자, 공무원·사학·군인 등까지 가입 문턱을 낮췄다.

금융투자업계의 신시장 유치 경쟁도 치열해졌다. 삼성증권이 IRP 가입대상 확대 당일부터 IRP 수수료 폐지 마케팅에 나섰다. 펀드 수수료와 IRP 계좌 관리 수수료를 받는 게 부당하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해 선제적으로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수수료 인하 또는 면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IRP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납입분에 한해 수수료를 무료로 하거나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 역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IRP 가입 대상자 확대 첫 날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에 대한 수수료를 최저 0.27%, 퇴직금 1억 원 이상 입금 수수료는 최저 0.36%를 각각 적용하는 등 수수료를 인하했다. KEB하나은행도 연 0.4%(1억원 이상 연 0.38%)인 개인형 IRP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기 펀드 운용사는 미래에셋ㆍ신영 = 공모 퇴직연금펀드 중 9월 26일 기준 7월 말 대비 설정액 증가 최대 펀드는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채권)’(207억 원)다. 그 뒤를 ‘신영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73억 원),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164억 원),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재간접형)’(104억 원), ‘대신퇴직연금40대표기업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03억 원) 등이 쫓았다.

반면, 하위 5개 펀드에는 국내 채권 혼합형 펀드들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636억 원)를 필두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모)’(-174억 원),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97억 원),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81억 원), ‘한국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국공채)(모)’(-64억 원) 등이 하위 명단에 올랐다.

다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금융회사별로 운용 상품과 수수료가 다르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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