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아궁화산, 분화 임박…“1100명 사망한 50년 전 참사 되풀이되나” 우려

입력 2017-09-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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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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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아궁 화산의 분화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긴장감이 크게 감돌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7일 “아궁 화산의 주분화구를 통해 주로 수증기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연기 기둥이 정상에서 500m 높이까지 솟아 올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는 전날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주황색 항공경보는 4단계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화산 분화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분화가 시작됐지만 분출되는 화산재가 많지 않을 때 발령된다.

발리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민들의 대피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26일 오후 6시 기준 8만1152명의 주민이 396개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궁 화산 인근 마을에는 가축과 종교적 신념 때문에 대피하지 않고 남아있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현재 상황은 1963년 분화 직전과 유사하다"면서 "지역 공동체의 대비 태세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궁 화산은 높이3142m의 대형 화산으로 1963년 마지막 분화했을 당시 상공 20km까지 분출물이 치솟는 대폭발로 인근 주민 110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친 바 있다. 아궁 화산이 위치한 발리 카랑아셈 리젠시에는 40만 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6만~8만 여 명은 분화구 인근 위험 지대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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