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 ESS 수주 이끈 박승원 효성 과장 “최저가 대신 최적화로 승부수”

입력 2017-09-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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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소비율·수명 잔존율 등 경제성 평가 1위 목표로 전략 차별화

▲(사진제공=효성)
▲(사진제공=효성)

최근 신재생 에너지의 성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사업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이 차별화 전략으로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 사업을 수주하며 눈길을 끌었다.

효성이 수주한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본부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 사업은 18㎿h 규모인 만큼 업계 경쟁이 치열했지만, 효성이 사업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데는 박승원 효성 전력PU 신재생에너지영업팀 과장이 공이 컸다.

박 과장은 타 기업과 무분별한 최저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이번 사업의 수주를 이끌었다. 입찰 평가 항목에 가격 외에도 시스템의 효율, 전력 소비율, 수명 및 에너지 잔존율 등 경제성 차별화 요소를 반영하는 것을 제안해 효성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박 과장은 5일 “가격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입찰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가격은 다소 높아지더라도 ‘경제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자’고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 평가에서는 고객이 얼마나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그 효율과 수명, 시스템 성능을 검증한다”며 “그만큼 효성의 시스템 효율과 수명, 손해 소비 전력률 등을 최적화해 높은 점수를 받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과장은 지난해 한전 주파수 조정(FR)용 ESS 사업과 평창 풍력단지 ESS 사업을 준비하며 연구소와 신재생에너지 생산팀과 함께 공부하고 시뮬레이션했던 경험이 이번 수주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로를 인정받아 박 과장은 사내 골든 퍼포먼스(Golden Performance) 상을 받았다.

박 과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끈기와 인내의 힘을 체감했다”며 “실패 요인을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과장이 처음부터 ESS 사업에서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4년부터 ESS 사업을 담당한 박 과장은 지난해 공공발전사의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ESS사업에서 실적 확보를 목표로 하는 타 기업과의 무분별한 최저가 경쟁에서 밀리는 좌절을 겪기도 했다. 이는 최저가 입찰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격을 무작정 낮추는 것이 아닌 효성의 기술력을 내세우는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줬다.

박 과장은 향후 ESS사업이 효성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우뚝 서는 동시에 ‘ESS는 효성이 제일 잘한다’는 인식을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회사와 함께 저도 성장해나가고 싶다”며 “제 노력이 ‘10’이었다면 다른 팀원분들의 힘이 ‘90’을 채워 지금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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