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김치’ 만든 오지영 CJ제일제당 연구원…“종갓집 며느리보다 깊은 손맛”

입력 2017-08-30 13:34 수정 2017-08-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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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점유율 30% 육박…발효·원료·포장 등 차별화 ‘품질 승부수’

▲오지영 연구원이 김치 시연회에서 비비고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오지영 연구원이 김치 시연회에서 비비고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가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국내 김치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울수 있는 것은 연구원으로서 가장 가슴 벅찬 일입니다.”

오지영 CJ제일제당 김치연구원은 비비고 김치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고급 원재료로 제대로 담근 한식김치’를 표방하며 포장김치 ‘비비고 김치’를 론칭했다. 이로 인해 CJ제일제당의 김치 사업은 30년간 시장 1위였던 대상 종가집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불과 9.4%였던 CJ제일제당의 김치 시장점유율은 2015년 14%까지 늘어났고 비비고 김치를 출시한 지난해에는 21%까지 뛰었다. 올 3월부터는 29%대에 올라서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 연구원은 ‘비비고 김치’를 내놓기 전에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대상 종가집김치의 맛과 품질에 길들여져 있었던 만큼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그가 승부수로 던진 비비고 김치의 차별화 전략은 발효, 원료, 포장차별화를 기반으로 한 품질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는 “처음엔 선뜻 선택하지 않던 소비자들도 시식을 해보면서 품질에 대해 차별점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고‘비비고 김치’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1995년 대학원 시절 김치를 처음 만나 20년간 김치만 연구하고 있는 베테랑 연구원이다. 그런 그에게도 연구 과정에서 벽에 부딪히거나 힘든 점이 있다. 오 연구원은 “비비고 김치라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원료, 제품, 제조공정 기준을 설정하는데 각각의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구매팀, 생산팀, 기술팀을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연구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비비고 김치 중 궁중 시리즈를 개발할 당시 연구원과 셰프들이 궁중김치 레시피 선정을 위한 시연회가 있었는데 셰프를 제치고 연구원이 만든 김치가 당당히 선정돼 상품화까지 연결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오 연구원은 “비비고 김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연구과제를 완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김치 시장에서 1등,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1등 자리에 올라 한식세계화에 기여하는 연구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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