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유, 잇단 호재에도 주가 힘 못 받는 이유

입력 2017-08-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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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유에게 필요한 것은?...6세대 OLED 증착장비 수주

에스엔유가 호실적과 대규모 수주에도 지지부진한 주가에 쓴웃음 짓고 있다. 현재 에스엔유 혹은 최대주주 에스에프에이(SFA)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설비 수주가 5.5세대에 머물러있는 만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6세대 공급 실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에스엔유의 주가는 전일대비 1.50% 내린 4950원에 머물렀다. 같은날 최근 매출의 44%에 달하는 중국 윈구테크놀로지와의 256억 규모 증착장비 수주 소식에도 주가는 되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스엔유 관계자는 “이날 수주 공시는 7월 말 낙찰 발표 이후 수주를 확정했다는 소식에 불과해 사실상 기존 정보”라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크지만 이에 못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실적도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이달 초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1% 오른 25억 규모의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역시 전일대비 0.2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스엔유는 반도체 및 LCD 장비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서울대학교 신기술창업네트워크를 통해 설립됐다. 작년말에는 에스에프에이가 지분 31.02%를 취득해 새로운 주인이 됐다. 시장에서는 증착기 소스 기술을 보유한 에스엔유와 에스에프에이의 클린 물류 장비 포트폴리오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에스에프에이가 에스엔유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많아지면서 에스엔유의 주가에 미치는 최대주주의 영향도 커졌다. 투자자들이 에스엔유 자체보다는 에스에프에이의 상황에 연동해서 판단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7월 중국 패널업체 GVO의 6세대 OLED라인 증착기 입찰에 실패하게 된다. 6세대 장비 시장을 독점 중인 일본의 캐논 도키(Canon Tokki)가 올들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 탓에 벽을 넘을 수 없었다는 평가다.

올 초 4만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에스에프에이의 주가도 이날 12.12% 급락하며 현재까지 4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향이 관계사인 에스엔유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에스엔유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모회사 혹은 에스엔유 자체에 6세대 증착기 관련 수주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에스에프에이와 에스엔유 모두 6세대 증착기 관련 수주 실적이 없는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에 에스엔유가 수주한 것은 GVO 5.5세대 R&D형으로 파악된다”면서 “주가에 안좋을만한 이슈는 아니지만, 시장에는 6세대 급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에스엔유가 현재 증착기 수주를 받을 수 있는 부분 자체가 에스에프에이가 최대주주가 된 점이 크다”면서 “에스엔유가 에스에프에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에스에프에이의 주가와 연동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엔유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는 지난 28일 기준 24거래일 째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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