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 유품 713점 국가기록원에 보존

입력 2017-08-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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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우장춘 박사(농촌진흥청)
▲故 우장춘 박사(농촌진흥청)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육종학자 고(故) 우장춘 박사의 유품이 한 자리에 모여 보존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8일 초대 원장이자 우리나라 원예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우 박사의 유품을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에 기증했다. 유품은 나팔꽃 조사기록장, 나팔꽃 표본, 연구노트, 일본 고서, 문화포장증과 관련 사진 등 총 713점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일본에 있는 우 박사의 장남을 찾아가 협조를 구한 끝에 유품 모두를 기증 받았다고 전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 박사는 대한민국 정부 요청으로 1950년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했다. 1953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신인 중앙원예기술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품종개량 연구에 전념해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황폐화된 1950년대 우리나라 농업 부흥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학위논문에서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해 새로운 식물인 유채를 만들어냄으로써 서로 다른 종이 교배를 통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종의 합성’ 이론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종은 자연도태의 결과로 성립된다’는 다윈 진화론 내용을 수정한 계기로 평가받는다. 종이 다른 식물들의 유전적 연관관계를 정리한 ‘우의 삼각형’은 세계 육종학 교과서에 실리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우 박사의 유품을 서울기록관에 보존하면서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 누리집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우장춘 박사의 친필 연구 자료와 결과물은 세계적인 육종학자로서의 업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물로 우리나라 육종 역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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