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남성 기자들 단톡방서 성희롱 논란…"가슴만 만져도 리스펙트" 충격!

입력 2017-08-08 14:22 수정 2017-08-09 09: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대 남자 기자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사건의 당사자 중 한 명은 동료 기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 씨는 현직 기자인 남성 4명이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적 대화를 했다.

이 남성들은 자신과 관계가 있던 여성들의 실명, 소속회사, 신체적 특징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한 여성 선배를 대상으로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트", "선배가 약간 파인 옷을 입고 왔는데 에스컬레이터 내려갈 때 뒤에 서서 가슴 보려고 목 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등 적나라한 대화를 이어갔다.

피해자 A 씨는 이 대화방을 우연히 보게 됐고, 자신의 이름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것을 보곤 놀라 사실을 제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인 B언론사의 C기자는 같은 매체 소속 기자들을 향해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고 예전에 내가 말했었던 남자 4명 방 그거였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C 기자는 이어 "사실 이곳에서 기사도 서로 봐주고 정보공유도 하고 오찬도 잡는 그런 그룹방이었다"라며 "변명으로 들리겠고 믿지 않겠지만 저 기사에 나오는 내용에 내가 쓴 건 단 하나도 없다. 정말 사실이다. 처음엔 하지 말자고도 했지만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 채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모든게 내 잘못이고 내 불찰이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지켜봤다는 게 일말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고 나도 웃으며 방조했다는 것, 정말로 큰 잘못으로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한심하고 참담해서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다. 무엇보다 동기들에게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나무나 미안하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70,000
    • +0.47%
    • 이더리움
    • 4,277,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1.42%
    • 리플
    • 709
    • -0.28%
    • 솔라나
    • 245,400
    • +5.19%
    • 에이다
    • 646
    • -0.92%
    • 이오스
    • 1,096
    • -0.27%
    • 트론
    • 169
    • +0.6%
    • 스텔라루멘
    • 146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0.06%
    • 체인링크
    • 22,830
    • +0.84%
    • 샌드박스
    • 597
    • -0.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