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에 유·무선통신업체 명암 엇갈리네

입력 2008-01-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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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업체는 IPTV법안 통과로 수혜, 무선업체는 요금인하 압력 가중

정부의 유·무선통신업체에 대한 정책방향에 따라 연초부터 양 시장에 속한 업체의 향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유선통신업체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IPTV 법안이 극적으로 의결돼 그간 지연으로 해당업체의 속을 타게 했던 IPTV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나, 무선통신업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공약인 20% 이상의 가계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을 제시, 요금인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성장동인을 확보한 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SK텔레콤을 비롯한 KTF, LG텔레콤 등 무선통신업체는 요금인하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선통신업체는 IPTV법제화로 올 7월경에는 실시간 방송인 IPTV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IPTV(VoD 포함) 가입자수는 2007년 말 100만명에서 올해 말에는 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인을 확보한 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공약으로 20% 이상의 가계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지난달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2월말 대통령 취임 전이라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기로 해, 무선통신업체는 연초부터 정치권으로부터 요금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요금인하의 대상은 주로 무선통신 요금이 될 것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통신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요금인하의 기본방안은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허용, 결합판매 등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유도로 현 정부의 정책과 같아, 이 경우 가입자 해지 감소에 따른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요금인하에 따른 매출감소를 만회할 수 있어 무선통신업체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요금인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MVNO나 결합판매 등의 방안 대신에 단기적인 처방으로 가입비, 기본료 및 통화료를 인하하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만약 기본요금과 음성통화료를 5% 인하하면 SK텔레콤의 2008년 순이익은 14.9% 줄어들고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33.5%, 30.3% 감소할 전망"이라며 "10% 인하하면 KTF와 LG텔레콤의 순이익은 1/2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구체적인 요금인하 방안과 시기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요금인하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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