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영구정지, 탈핵시대 선포에…탈 원전주 고공행진

입력 2017-06-19 18:16 수정 2017-06-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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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 전일 대비 29.87%↑ㆍ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주도 다시 급등

문재인 정부의 탈(脫) 원전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분주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르비텍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9.87% 오른 513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등극했다.

오르비텍의 주가급등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 및 탈핵시대를 선언한 새정부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르비텍은 과거 정부기관과 원전사고 복구기술 개발에 나선 적 있어 이번 결정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이 회사는 특히 2007년부터 국내 원자력 관련 산업체에 방사선관리 및 제염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르비텍 관계자는 “당사 환경복원사업은 원전사고로 인한 국내외 환경오염 발생시 환경복구 사업에 이용될 수 있다. 또 원전의 해체사업을 추진할 경우 원전부지에 대한 토양제염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르비텍은 지난 9일에도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2.99% 급등한 바 있다.

탈핵시대 선언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주도 다시 급등하고 있다.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신재생에너지가 대체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웅진에너지가 전날보다 12.70% 오르는 등 크게 반등했다. 또 씨에스윈드(5.37%)와 신성이엔지(3.35%), OCI(2.21%)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니슨(17.57%)이 장중 24% 이상 급등하면서 52주신고가를 경신했고, 동국S&C(7.70%), 태웅(6.10%) 등이 모두 올랐다.

반면 원전 사업을 영위해온 한전기술(-10.90%), 한전KPS(-5.67%)은 크게 하락했다. 한전기술의 지난해 말 기준 원자력부문의 연간 매출 기여도는 71%에 달한다. 원자력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76%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탈원전 국면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한전KPS는 화력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연결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두산중공업도 11.00% 하락한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하며 급감했다.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주요 에너지공약으로 내건 새정부 출범 후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원전과 석탄발전소 뿐 아니라 가스복합화력과 풍력발전, 수력발전 등 상용화된 모든 전력생산 시스템을 제작하고 공급할 수 있다며 과도한 우려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전력공급의 효율성과 경제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아직 필요하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원전해체를 위한 관련 절차가 최대 수십년까지 걸릴 전망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예정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11개의 국내 원전이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만큼, 원전해체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원전해체는 해체방식에 따라 최대 60년까지도 소요될 수 있어 매출은 장기간에 걸쳐 분산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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