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중심 선순환 경제생태계 구축 목표”

입력 2017-06-15 13:35 수정 2017-06-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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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새 정부 경제팀은 ‘일자리 중심 선순환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힌 뒤 “끊어진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다시 이어서 잃어버린 경제 역동성(dynamics)을 되찾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일이면서 그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경제의 주역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으로 성장을 이끌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 열심히 일하는 개개의 경제주체가 우리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하는 일”이라며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세 개의 축(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가 제시한 세 개의 축은 사람중심 투자, 공정 경제, 혁신 성장이다.

김 부총리는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공교육 혁신과 평생교육체계를 확립시켜 창의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며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인적자본을 고도화하고 노동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며 사람중심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동시에 김 부총리는 “노력과 헌신, 성과에 따라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경제ㆍ사회 전반의 보상체계(incentive system)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 될 때 우리 경제ㆍ사회 생태계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리들의 리그’로 바뀔 수 있다”며 공정경제를 주창했다.

혁신 성장과 관련해서도 김 부총리는 “일자리를 늘리고, 양극화는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성장이어야 한다. 이것이 혁신 성장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러한 혁신 성장은 앞에서 언급한 사람중심 투자와 공정한 시장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했다.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타파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기업인들은 불안해 하실 필요가 없다”며 “공정한 시장 경제의 룰 위에서 하는 기업 활동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세 개의 축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구조조정, 보호무역주의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거시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도 힘써야 한다”며 “이러한 사람중심 투자, 공정 경제, 혁신 성장의 세 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경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금방 고칠 수도, 뚝딱 바꿀 수도 없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다 쏟아 붓고 일관되게, 인내를 갖고 성과가 나올 때 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정경유착이나 부적절한 관행은 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돕되, 직접 지원이 아니라 시장이 창출되는 방향으로 유인해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양보와 희생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이제 책상 위 정책은 만들지 말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을 만들어 국민이 이해하고 감동하는 정책을 만들자”며 “이를 위해 기재부 내 실ㆍ국 간 벽부터 허물고 경제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 놓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종합적 시각에서 보는 통찰력이야말로 기재부가 가질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게 김 부총리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겸손과 일하는 방식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진정한 실천력은 겸손한 마음에서 나온다”며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부처와 현장의 이야기도 크게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하는 방식 역시 김 부총리는 “기게적인 근면성을 지양해야 한다”며 “보고서는 반으로 줄이고 일의 집중도를 높이면서 주말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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