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대기업 투자규모에 '울고 웃는' 중소형주

입력 2007-12-21 09:51 수정 2007-12-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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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CD 관련 업체 최대 성장...반도체 업종은 '먹구름' 전망

삼성과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와 LCD 산업을 이끄는 이들 기업의 내년도 투자규모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PL이 신규 라인 설비를 신증설하면서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LCD장비업계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이러한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D램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반도체 업종의 성장이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LCD업계의 경우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에 달하는 8세대 1라인 2단계 투자를 본격 단행한데 이어 LG필립스LCD가 8세대 라인에 진출,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관련 장비 업체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또 대만의 AUO와 CMO 등도 7세대 증설 투자와 함께 8세대 라인 건설을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LCD장비업체들이 내년 최고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LG필립스LCD에 8세대용 LCD 장비 등 289억원 규모의 LCD 제조장비를 공급키로 하면서 LCD장비업체들의 대형 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또 아이피에스, 참앤씨, 코닉시스템, 엔씨비네트웍스, 로체시스템즈, 케이씨텍, 디이엔티, 에스티아이, 오성엘에스티, 제우스 등의 업체들은 삼성전자가 8세대 1라인 2단계 투자분과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해 설립한 S-LCD의 7세대 1라인 증설 투자분으로 발주한 LCD 공정장비를 잇따라 수주한 상태로 금액은 2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분기까지 수 천억원에 달하는 장비 발주가 예정돼 있어 중소형 협력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LCD장비업체들은 사상 최고치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이 수주한 금액만 2000억원이고, 앞으로 내년 1분기까지 수천억원의 장비 발주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 업체를 비롯해 디엠에스, 신성이엔지, 에스에프에이 등이 대규모 장비 공급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센추리 등이 5세대 IT패널 라인용 장비 발주와 더불어 대만 등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관련 업체들의 최대 매출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반도체 소자업체의 투자계획은 예년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협력업체들의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는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하나 반도체 장비 업계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 보다는 올해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만 해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경우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봤으나 메모리 시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를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역시 내년도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답답한 심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반도체 장비 업계는 메모리 가격 급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내년 메모리 시장도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의 분위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1분기를 감안한다면 연말 장비 발주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야 하지만 올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내년 성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피에스케이, 고려반도체, 한미반도체, 세미텍, 파이컴, 태화일렉트론 등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 대부분이 둔화된 성장세를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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