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의 감산 연장 효과에 회의감이 높아져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1.34달러) 하락한 배럴당 48.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8%(1.48달러) 떨어진 배럴당 50.76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25일 비OPEC 산유국들과 함께 9개월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으나 미국과 리비아의 증산이 감산 연장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리비아는 전날 샤라라 유전의 생산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원유 생산량은 일일 78만4000배럴에서 현재 82만7000까지 증가했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일 주간 원유 재고량은 발표하는데 S&P글로벌플랫츠는 3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븐스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에디터는 “지난 2주간 시장이 OPEC의 감산 연장 합의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면서 감산 연장 전에 유가에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감산 연장이 발표된 이후에는 매도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