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번, 수천번 되 물어서 내린 결론은 부모곁에 머무는 것”...국내 복귀한 ‘효녀’ 장하나

입력 2017-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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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에 관한 회견문을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는 장하나.
▲국내 복귀에 관한 회견문을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는 장하나.
이제는 미국에서 유쾌·발랄했던 장하나(25·BC카드)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에 국내에서 그의 멋진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잘 나가던 장하나가 돌연 국내 복귀했기 때문이다. ‘왜 그렇까’하고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를 밝히려고 장하나는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다음은 국내 복귀관련 <장하나의 회견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프로골퍼 장하나입니다. 먼저 참석해 주신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는 골프를 시작한지 올해로 17년이 됐습니다. 그리고 프로 골퍼로써 데뷔한지 약 8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감사하게도 많은 영광의 순간들을 누려왔습니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만 그 때마다 많은 주위 분들의 칭찬과 격려가 있어서,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 3년차 LPGA 투어생활에 접어들면서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을 정도로 적응이 되었고, 네번이나 우승을 했지만 반대로 마음 한편이 점점 허전해짐을 느꼈습니다. 줄곧 열망해왔던 미국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분에 넘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항상 응원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친구들, 팬들 등 여러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세계 랭킹 1위가 유일한 목표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상 함께하시는 노령의 아버지, 한국에 홀로 계시는 외로운 어머니를 생각할 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제는 부모님,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보다 더 즐거운 골프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 제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을 다시 어려운 이웃 분 들에게 나누면서 도와주는 기쁨도 가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LPGA 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KLPGA로 복귀를 결심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큰 부상이나 부진도 아닌데 갑자기 복귀한다는데 궁금하시거나 의문을 가질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스스로 수백번, 수천번 질문을 던졌었고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내게 무엇이 더 우선 순위인가로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힘든 결정이었고,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심했던 결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LPGA투어에서 저를 사랑해주신 팬들, LPGA투어 사무국 관계자들, LPGA 동료들에게는 너무 아쉽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들과 함께 했던 지난 투어 생활도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여 조만간 국내 골프 팬들에게 직접 필드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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