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우량종목 시리즈 - 에스원

입력 2007-11-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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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시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약 80% 이상의 종목은 지수와 연동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중소형주도 대부분 그렇지만 대형주는 거의 99%에 가까운 연동성을 나타낸다. 아무리 저평가 종목이라도 시장이 무너지면 속절없이 흘러내린다. 반면 내용이 없는 기업이라도 유동성 장세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매수세 덕분에 밀려서 올라간다. 하지만 가끔은 예외적인 종목도 있다. 필자는 19년째 주식투자를 하지만 이 종목보다 심했던 '청개구리'를 아직도 발견하지 못 했다. 아마도 지수와 연동하지 않는 측면에서는 당분간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에스원(012750)의 역사를 살펴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에스원은 1996년 1월에 한국안전시스템으로 상장한 직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삼성 관련주라는 측면 이외에는 특별할 것도 없는 지극히 생소한 종목이었다. 대부분의 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중에서 마땅히 포함시킬 업종도 없었다. 제조업을 제외한 업종 중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도 아니었고, 건설도 절대로 아니었다. 그렇다고 유통업이나 운수창고로 분류할 수도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종목이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주가의 움직임이었다. 상장 이후 주가는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엽기적'이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상장 이후 6개월 만에 무려 약 9배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엽기의 시작에 불과했다.

1997년 11월은 한국 경제가 폭격을 맞았던 시점이었다. 외환위기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수가 좋을 리 만무했고, 거의 모든 종목의 주가는 경쟁하듯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는 '스카이다이버들'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일이 벌어졌다. 거의 모든 종목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는데, 에스원은 오히려 2개월 만에 약 3배 가까이 주가가 상승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에 지수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보유종목이 빌빌거려서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당시의 에스원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대부분 폭락은 기본이고, 거래 자체도 안 되던 상황에서 혼자서 폭등했던 '청개구리'였었다.

사람의 심리가 약간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 하는 법이다. 당시에 절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한마디로 '재수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 업보는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04년 8월이 대세상승의 시작이었다고 전제할 때 불과 100% 상승에 머물고 있다. 2005년의 고점을 돌파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우량주는 물론이고 웬만한 개별주도 2004년 8월을 기점으로 500% 상승은 기본이고, 대부분 1000%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 내용은 지극히 안정적이다. 매출구조가 그렇고 재무구조도 훌륭하다. 만일 지수가 조정에 진입할 때 과연 '청개구리'의 본색을 드러낼 지 지켜볼 일이다.

모든 우량종목 시리즈 칼럼은 평택촌놈 증권사이트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평택촌놈 투자전략연구소(www.502.co.kr), 전화 : 0502-7777-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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