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자 14만명 육박… 20대 가장 많아

입력 2017-0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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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1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뇌전증은 만성적 신경성 질환 중 하나이다. 뇌신경 세포의 불규칙한 흥분으로 갑작스럽고 무질서한 전기적 활동이 나타나면서 발작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전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14만1251명에서 2015년 13만7760명으로 2.5%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5%로 가장 많았고, 40대(14.2%), 10대(14.1%)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중에는 20대가 16%, 여성은 40대가 1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뇌전증 환자가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소아와 노인에게서 뇌전증의 원인 질환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출생 전후 뇌손상이나 뇌 염증성 질환, 유전성 질환 등을 관리·치료하고 있으며, 노인들도 뇌혈관질환(뇌졸중)이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낙상 등으로 인한 뇌손상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뇌전증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남녀 모두 70대 이상과 10대에서 가장 많았다.

뇌전증의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선천성 발달 장애와 유전 질환 등으로 생후 1년 이내 시기에 가장 높다가 청소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발생률이 가장 낮고, 60대 이상에서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U자 형태를 보인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남녀 모두 70대 이상과 10대에서 가장 많았다. 노인층에서는 뇌졸중이나 퇴행 질환이 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 교수는 "뇌전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추락이나 익사 사고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식 손실로 인한 사고나 이상행동으로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뇌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에 따라 의식 변화·사지 경련·언어 장애·신체 이상 감각 등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데, 각종 뇌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은 약물요법이 주된 치료이다. 아직까지 뇌전증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못했다. 기존의 항경련제로 3분의2의 뇌전증환자는 발작 없이 지낼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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