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한항공의 '그린(Green) 경영' 관심 집중

입력 2007-11-05 08:13 수정 2007-11-05 14: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황사 방지 위한 조림 사업 및 친환경 R&D 투자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명품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사업적 측면이 아닌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그 가운데 사회와 환경 분야에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환경보호를 위해 '항공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의 가치 창조'라는 비전 아래 환경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존중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환경 및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황사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에 조림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중국 쿠부치 사막에도 푸른 숲을 조성하는 등 환경경영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 중국·몽골에 황사 방지 위한 수풀 조성

대한항공은 봄철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庫布齊)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으로 명명한 대규모 숲을 조성하고 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달 31일 임직원 70여 명과 함께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10월 3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1년까지 쿠부치 사막에 600㏊ 규모의 녹색 생태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수종도 현지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사막 버드나무, 백양나무, 소나무 등으로 180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중국 쿠부치 사막의 조림사업은 한국의 '한중미래숲'과 중국의 '전국청년연합회'가 함께 우호림을 조성하는 '韓中우호 녹색장성사업'의 일환으로, 황사방지와 함께 한중 양국간 우호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사막화 및 황사 방지 노력은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울란바타르 인근 바가노르구(區)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 한진그룹과 몽골뿐만 아니라 양국간 우호와 친선을 상징하는 희망의 숲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가노르구는 쿠부치 사막과 마찬가지로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된 곳이었지만 대한항공과 시민단체의 수년간의 조림사업을 통해 5㏊에 이르는 방풍림이 완성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히 이 곳은 해외식림사업지로는 이례적으로 나무의 생존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아름다운 나무 공원으로 변화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조양호 회장이 직접 신입직원들을 이끌고 식림행사를 실시한 이래 대한항공은 매년 신입직원들의 친환경 해외연수활동을 이곳에서 실시함으로써 직원들로 하여금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의식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 친환경적 경영 및 환경관련 R&D 투자

대한항공의 그린 경영은 비단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소음과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B787·A380 등 차세대 항공기들을 대거 도입하는 등 지구환경 보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연료절감정책을 통해 지구 온난화 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등 회사경영에서 도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연료절감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27만톤을 추가로 줄여 국제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외에도 친환경 연구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최근 그룹 산하의 인하대학교와 함께 인천 송도 신도시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는 데 참여키로 결정하고 세계적 환경기업인 미국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게일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국제업무단지 내에 친환경 연구개발 센터(SIBC)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도 신도시의 완벽한 친환경 거주 인프라 조성에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세계 유수기업과 연구소가 대거 송도에 유치, 송도가 신기술 개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도로 이전할 계획인 인하대는 ▲이산화탄소 배기량 축소 ▲대체에너지 개발 및 수자원 보존 등 환경분야의 우수 교수진을 적극 활용, 국제 산학 프로젝트인 친환경 연구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한항공의 환경경영을 위한 노력은 전사적인 범위에서 ISO14001인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부서별로 환경방침에 따라 단계별 활동을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여러 유해한 환경 요인들을 저감하고 있다"며 "일반 직원들의 환경의식 고양을 위한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외에도 지난 1995년 '환경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2000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2006년도부터는 회사의 환경적 노력과 평가에 이어 경제적, 사회적 활동과 성과내용을 함께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에 대한 의지가 담긴 '환경방침'을 선언하고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각 항목별로 이행방향과 세부활동을 설정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영향을 저감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세부활동 중에서 장단기 환경목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자연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에 제주도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을 뿐만 아니라 ▲기내 영상물 상영 ▲유네스코 실사단의 제주 현지 실사 지원 ▲그룹 임직원 서명운동 전개 등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조 회장의 노력으로 제주가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유산인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지난 6월 한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진설명>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을 중심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경영'을 강화, 황사방지를 위한 숲 조성 및 연구개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가운데)이 막내 딸 조현민 대한항공 과장과 지난 달 31일 중국 쿠부치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 조성을 위한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마라탕후루' 챌린지 인기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24일 서울역서 칼부림" 협박글에…경찰 추적 중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될까…오늘 영장실질심사, 정오께 출석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단독 우리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2년 만에 되살린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12,000
    • -0.96%
    • 이더리움
    • 5,274,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685,000
    • -0.22%
    • 리플
    • 737
    • +1.52%
    • 솔라나
    • 245,200
    • +0.66%
    • 에이다
    • 646
    • -3%
    • 이오스
    • 1,145
    • -1.8%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500
    • -1.05%
    • 체인링크
    • 23,090
    • +2.71%
    • 샌드박스
    • 616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