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주류업계, ‘혼족’ 넘은 ‘1코노미족’ 잡아라

입력 2016-12-20 10:39 수정 2016-1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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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보편적 현상으로 번져 ‘1코노미족’으로 진화

▲드라마 '혼술남녀'의 한 장면. 주류업계는 ‘혼술족’에서 나아가 ‘1코노미족’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해양조)
▲드라마 '혼술남녀'의 한 장면. 주류업계는 ‘혼술족’에서 나아가 ‘1코노미족’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해양조)

주류업계가 ‘혼족’을 넘은 ‘1코노미족’ 잡기에 나선다. 올해 장기 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2017년에는 혼족의 확장 개념인 1코노미족이 트렌드를 이끌 파워 컨슈머로 주목된다.

1코노미족은 ‘1인’과 ‘이코노미(economy)’를 결합한 단어로, 혼족을 넘어 혼영족(혼자 영화보기), 혼행족(혼자 여행하기) 등으로 저변이 확대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자 보편적인 사회현상을 말한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1코노미족은 내년 주류 업계 트렌드를 이끌 파워 컨슈머로 주목됐다. 이 단어는 매년 소비를 비롯한 사회 문화 트렌드를 예측해온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를 필두로 한 ‘트렌드코리아’ 저자들이 명명한 2017년의 대표적 키워드다. 특히 이 책은 ‘B+프리미엄’의 가치도 내세웠는데 1코노미족이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지갑을 열어 기꺼이 혼자만의 세계를 즐긴다면 이는 ‘B+프리미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이에 업계는 단순히 제품의 가성비를 추구하던 기존 소비자가 이제는 동일한 가격 안에서 가치를 따져 구매를 결정하는 ‘B+프리미엄’ 트렌드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보해양조는 혼족을 잡기 위해 ‘부라더#소다’를 기존 750㎖페트에 이어 355㎖ 캔 제품으로 출시했다. 조니워커는 200㎖의 소용량 위스키를 선보였으며, 국순당의 ‘아이싱’ 등 전통 주류 업체도 소용량 제품을 내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1코노미족를 사로잡기 위해 보해양조는 올 11월 ‘술탄오브콜라酒’을 내놓았다.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 고급스러운 풍미를 자랑하면서도 친숙한 콜라맛으로 1코노미족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잭콕이나 예거밤 등의 칵테일은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고 원재료 구매에도 만만치 않다”며 “술탄오브콜라酒는 번거로운 제조 과정을 생략하고도 완제품의 가성비 역시 뛰어나 1코노미족이 원하는 ‘B+프리미엄’을 구현해낸 제품”이라고 말했다.

조니워커가 출시한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역시 1코노미족이 주목하는 2017년의 B+프리미엄 주류 제품이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소포장에 걸맞는 가격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옐로우테일 와인 시리즈는 187㎖ 용량의 컵 와인부터 기존 와인의 양을 반으로 줄인 하프 와인(375㎖) 등으로 ‘제 값’을 중시하는 1코노미족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새해를 앞두고 경쟁우위를 선점하려는 주류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뜨겁다”며 “특히 연말연시가 성수기인 주류업계가 2017년 트렌드 전망을 통해 다가오는 정유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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