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깜짝실적 달성했지만 향후 전망 불투명

입력 2007-10-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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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서프라이즈의 포문을 연 LG필립스LCD 이후 바톤을 이어 받아 깜짝 실적을 달성했지만, 4분기 및 내년 초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3분기 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한마디로 3분기 고점을 달성하고 하강 곡선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

삼성전자는 12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9%,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6806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14.0%, 9.6% 늘었으며 순이익은 2조1912억원으로 54%, 1.0% 증가했다.

fn가이드가 제공하는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조6978억원으로 3분기 실적이 3682억원 더 달성했다. 매출액은 16조3995억원, 순이익은 2조651억원으로 예상치보다 각각 2811억원, 1261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증권사별로는 영업이익의 경우 교보증권이 2조677억원을 전망해 오차가 단 17억원밖에 나지 않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조8642억원을 예상해 2018억원의 오차가 발생했다.

매출액은 한누리투자증권이 16조6740억원을 제시해 66억원의 오차가 생겼고 대신증권이 15조9630억원을 전망, 7176억원의 모자라게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놀랍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밝지 않다는 쪽으로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잘 나왔고, 그 비결은 삼성전자가 비용관리에 애를 썼기 때문"이라며 "4분기 및 내년초 상황은 3분기보다 나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DRAM 가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어느정도 쯤은 달라지겠지만 3분기보다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80나노 공정에서 수율문제에 있던 삼성전자가 원가 경쟁력을 완전히 회복한 듯한 실적"이라며 "LCD는 LG필립스LCD의 실적으로 예상했었고, 핸드폰(통신)도 3분기가 고점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의 명예를 일정 부분 회복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선태 연구원은 "하지만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메모리와 전통적으로 판관비가 많은 4분기임을 감안하면 3분기를 고점으로 실적은 하강 곡선을 그리고, 내년 2분기까지는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약간의 의견을 달리해 "3분기 깜짝 실적의 비결은 좋은 성적을 달성했음에도 직원들 성과급 쪽에서 지출이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반도체 가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4분기는 부진하고 내년초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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