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거래 수단 ‘프리본드 메신저’ 본격 출범 100일..아직 불안

입력 2016-11-17 10:20 수정 2016-11-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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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메신저 종료 후 대거 이동… 접속 마비·호가 에러 거래 차질

채권거래 전용 전자시스템인 프리본드(FB) 메신저가 본격 출범한 지 100일가량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FB메신저는 지난 8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채권시장에 쓰이기 시작했다. 지난 8월 31일 그동안 채권시장의 주된 거래수단이었던 야후메신저 구버전 서비스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일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톰슨로이터 메신저로 옮겨갔지만 대부분이 FB메신저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접속 과부하와 호가 에러, 시스템 다운 등 거래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았다. 현재까지도 이 같은 시스템 불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여전히 불안하다. 실제로 이번주 초에도 한 번 멈추면서 호가방에서 튕겨 나간 적이 있다”며 “메신저가 다운되면서 글이 안 써지거나 메신저가 상대방에게 안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기관인 금융투자협회도 적극적인 시장 소통과 서비스 점검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스템 안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거의 매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시스템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면 이제 이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사용에 불편한 점은 없다”며 “이제는 비교적 큰 오류도 없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면서 “약간 끊기긴 하지만 이전보다 안정적이다. 이제 야후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늘어난 이용자 수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일대엔(1:N) 대화’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남달현 금투협 채권부장은 “시장 참여자가 이용하는 데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와 소통하고 재구축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증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개편을 통해 메신저 성능을 올릴 것”이라며 “수요예측 프로그램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재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5일 기준으로 FB메신저 가입자 수는 9126명, 일일 채권호가 공시건수는 2만7813건이다. 야후메신저가 철수를 발표할 즈음인 6월 30일 가입자수 4150명, 호가 공시건수 4800건과 비교해서 각각 2배, 5배 이상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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