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에 주목해야 합니다.”
정유성<사진> 삼성SDS 사장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소개했다.
3일 오후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삼성 ‘청춘문(問)답’에서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한 정 사장은 “ICT는 모든 영역을 스마트하게 변화시키는 도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그간 산업사회는 혁신적인 도구가 출현할 때마다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증기기관과 전기, 컴퓨터의 발명으로 당대 산업이 혁명기를 맞이한 것처럼, ICT 역시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변화의 중심에 사물인터넷ㆍ클라우드ㆍ빅데이터ㆍ모바일의 앞글자를 딴 이른바 ‘ICBM’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CBM이 고도화되면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2007년 전 세계 브랜드 가치 상위 1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단 2개사에 불과했지만, 8년 후인 2015년에는 6개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10위권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접목된 ICT 솔루션이 점차 미래를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통합 솔루션 ‘첼로(Cello)’를 사례로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화물의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첼로는 특정 지역에 지진, 해일 등 재해가 발생하면 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최적의 배송경로를 다시 탐색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8월 중국 톈진 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첼로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했고, 이용 회사들에 우회 경로를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정 사장은 △생채 인식 기반 보안 솔루션 ‘파이도(FIDO)’△반도체 생산설비 제어 솔루션 ‘MES’ 등 삼성SDS의 주요 솔루션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이제 산업의 경계가 없는 ‘파괴적 혁신’ 시대가 도래했다”며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루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전자, 화학 분야를 거쳐 현재 삼성SDS까지 35년간 삼성에 근무해 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회사생활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세 회사는 모두 다른 업종이었지만 경영의 본질은 같았다”며 회사생활에 필요한 덕목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5월 청춘문답 서울 연세대 편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현재까지 총 여덟 번의 행사를 진행했다. 2016년 마지막 청춘문답행사는 오는 16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