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새내기株 ‘추풍낙엽’

입력 2016-10-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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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장 7개 종목 중 5개 첫날부터 내리막…‘앤디포스’‘잉글우드랩’ 10% 이상 뚝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가 잇따라 상장 첫 날 급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있다. 성장성이 있는 중소형주마저 잇달아 데뷔전 흥행에 실패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공모시장에 찬바람이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7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상장 첫 날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중국기업 골든센츄리는 시초가대비 5.12% 떨어진 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청약가(3500원)와 비교하면 간신히 턱걸이를 한 수준이다. 장중에는 9.99% 하락한 360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통상 새내기주는 기존 상장 종목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신규상장주=급락’이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상장한 인텔리안테크는 첫 날 공모가(1만9000원)보다 낮은 1만875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했음에도 9.07% 떨어진 1만7050원에 마감했다. 이보다 앞서 17일 에이치시티(-10.00%), 14일 잉글우드랩(-12.68%), 12일 앤디포스(-12.57%) 등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첫 날 강세를 보였다가 다음날 급락하는 경우도 있다. 11일 상장한 수산아이앤티의 경우 거래 첫 날에는 상한가(30.00%)를 기록했지만 이튿날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수산아이앤티의 현재가격은 1만450원으로 공모가(1만1500원)와 시초가(1만1500원)를 모두 밑돌았다. 이달 들어 상장한 종목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 10일 상장한 미투온(공모가 대비 51.84%)이 유일하다.

문제는 이들 종목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보수적인 공모가를 들고 나왔음에도 된서리를 맞았다는 점이다. 에이치시티의 경우 희망공모가 1만9200~2만2500원을 크게 밑도는 1만7000원에서 책정했음에도 현재가격(1만5300원)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역시 희망공모가 밴드(구간) 하단에서 공모가를 책정한 인텔리안테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오는 20일 상장 예정이던 서플러스글로벌이 최근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예비 상장기업들의 상장 철회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모시장이 ‘추세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업계 관계자는 “공모시장이라는 곳은 일종의 ’사이클’이 있다”면서 “한동안 우호적인 유동자금 환경 속에 분위기를 타면서 시장이 괜찮다고 판단한 기업과 수요예측기관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냈는데, 어느 순간 거부감이 반영되면서 급격히 얼어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추세가 우려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다른 IPO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스닥의 경우 기업들이 ‘이 정도 공모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상장을 하지 않겠다’고 정해두고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장 활성화 추세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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