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생산량 증가에 감산 합의 회의론…WTI 1.2% 하락

입력 2016-10-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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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원유 생산량 증가로 주요 산유국간 감산 합의에 회의론이 고조되면서 선물 매도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1센트(1.2%) 내린 배럴당 50.18달러로 거래를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4센트(1.1%) 떨어진 배럴당 51.8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OPEC이 발표한 월례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9월 생산량은 하루 3339만 배럴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9월에 잠정 합의한 생산 쿼터(하루 3250만~3300만 배럴)를 웃둘아 주요 산유국에 의한 감산이 실현될지 의문”이라는 관측이 고조됐다고 로직 어드바이저의 빌 오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OPEC의 감산 합의에 공조 뜻을 밝힌 러시아의 행보가 불투명해진 것도 매도 재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생산량 동결은 세계 경제의 이익에 맞는 반면 감산은 기본적으로 필요 없다”며 10일 발언을 수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일 터키 이스탄불 세계에너지총회(WBC)에서 “러시아는 OPEC의 생산량 동결 또는 감산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OPEC이 11월 30일 열리는 총회에서 감산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판단, 한때 11월물 WTI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이 감산에 합의해 유가는 50달러선을 넘어섰지만 지금은 실제로 공급이 감소할지에 초점이 다시 맞춰지고 있다”면서 “감산 약속이 실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다. 수급 펀더멘털 변화가 가시화될 때까지 새로운 최고치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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