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참여'가 아닌 '참관'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

입력 2007-09-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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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분위기가 혼란스럽다.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헤매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들이 지난 5월 22일 이후 거의 3개월 반만에 최대 규모인 26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 프로그램 매물이 6000억원 이상 쏟아져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미국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일까? 아니면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아서일까? 1900선을 넘기도 쉽지 않아 보이고 심지어 1800선 아래로 다시 곤두박칠 칠 수 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며 조정때마다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한다. 건강한 조정이라나.

아무튼 시장이 혼란스러운 건 분명해 보인다. 이런 혼란스러움은 미국에서 계속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와 13일에 있을 옵션 만기일, 18일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은 '참여'가 아닌 '참관'의 자세로 일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현재는 분기 정도의 조정기라고 보며 최근의 상승세는 프로그램 매수로 올랐기 때문에 오늘 프로그램 매도로 하락한 건 자연스러운 것 이었다"며 "그나마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나서준 건 반가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는데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 미국 증시의 상승 등으로 지수 하락이 크지 않은 건 긍정적이었다"며 "조정 기간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큰 조정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조정 때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위원은 "미국시장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한 건 1900선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이는 추가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지수는 1900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800선 아래에서는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으며, 조정을 받을 때 매수하고 올랐을 때 차익실현을 하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책임연구원은 "전날 미국시장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장중 39포인트 이상 변동폭을 키우는 장세가 펼쳐졌다"며 "이런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는 오는 FOMC 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그때까지는 쉬어가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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