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디폴트 제도 도입으로 퇴직연금 운용 역량 높여야”

입력 2016-09-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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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제도를 도입해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시 비합리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연금자산 운용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한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운용회사가 가입자의 성향에 맞는 적당한 상품에 투자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원리금 보장상품에 편중돼 매우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126조5000억 원으로 급성장했지만 연금자산 운용 성과는 지속적으로 하락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DB(확정급여형)와 DC(확정기여형) 모두 2%대 초반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운용수익률도 하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남 연구위원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적절한 위험수익을 노리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며 “운용 효율성을 높여 근로자의 실질적인 수급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디폴트옵션 도입을 제안했다. 이미 연금 선진국인 미국과 스웨덴 등에서는 DC형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대부분이 디폴트 제도를 활용해 은퇴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생애주기별로 디폴트상품이 자동으로 이전되는 멀티펀드제도를 2002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연령대 변화에 따라 디폴트상품의 위험자산 비중이 점진적으로 리밸런싱 되는 구조다.

남 연구위원은 “앞으로 퇴직연금 업자들은 장기 투자에 기반한 자산배분형 또는 생애주기형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실적(트랙레코드)를 축적해야 한다”며 “디폴트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투자자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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