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위험지식’ 공유로 안전 향상을

입력 2016-09-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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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습기 살균제로 시작된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논란은 항균필터·식품·정수기에까지 이어져 전 국민에게 화학적 합성물질에 대한 막연한 병적 공포감을 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가 문제점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고 슬그머니 숨기거나 문제되는 부품만 교체하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것이다.

택배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직원의 업무는 ‘배송’과 ‘집하’로 나뉜다. 이 두 가지 업무는 매우 정확해야 하므로 아직까지 대부분 인력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위탁되는 물품에 대한 모든 정보는 고객으로부터 제공받으며, 방문하게 되는 고객사 정보 역시 고객에게서 받는다.

모든 업무가 고객의 전적인 협조 하에 이루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말하면 택배를 담당할 직원은 고객사나 고객이 맡기는 물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성을 전부 미리 알 정도의 전지전능함을 갖추지 않고는 사고를 피할 수 없다.

모든 사고의 원인은 하나로 귀결된다. 고객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혼자 알고 있는 위험요소를 타인에게 알리지 않았을 경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결국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의 시작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다. 각종 사고와 위협에 대한 안전 불감증, 부족한 안전의식과 문화를 탓하기 전에 나부터 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아는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안전을 위해 내 주위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한 번쯤 살펴보도록 하자. 제거할 수 없다면 모두에게 알려 위험을 피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매우 거창하고 번거롭고 귀찮은 행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당장 우리 집 문 앞에 ‘개조심’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타인에게 위험을 고지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자신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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